[IS 인천] ‘셀틱 이적’ 출국길 오른 양현준 “마음 단단히 먹고 가야죠” [일문일답]
김명석 2023. 7. 19. 22:21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하는 양현준(21)이 “살아남아야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며 굳은 의지를 다졌다. 그는 “아직 실감은 나지 않는다”면서도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가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현준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너무 기쁘고 설레고,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경험이다. 아직까진 실감이 안 나는데, 메디컬 테스트를 하고 같이 운동을 해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양현준은 셀틱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유럽 진출을 확정했다. 강원 구단의 반대로 우여곡절도 겪었지만, 서로 오해를 풀고 구단이 이적을 허용하면서 꿈에 그리던 유럽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적료는 275만 유로(약 40억원)로, 셀틱이 제안했던 첫 오퍼 200만 유로(약 29억원)보다 더 많은 이적료 수익을 강원 구단에 안겼다.
양현준은 “이적할 수 있게 도와주신 대표님과 구단 관계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시즌을 끝까지 마치지 못해 너무 아쉽다. 감독님과 형들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이 크다. 그래서 더 잘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겨울 먼저 셀틱으로 이적한 오현규와는 이미 많은 대화를 주고받았다. 양현준은 “자주 연락하는 사이다. 이적설이 생기고 나서부터 연락을 했다. ‘빨리 와라, 심심하다. 내가 잘 챙겨주겠다’는 얘기를 해줬다”며 “굉장히 거칠기 때문에 부상 조심하라고 해줬다. ‘절대 기죽지 마라, 무시도 당하지 마라’는 말도 해주셨다. 마음을 좀 단단히 먹고 가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럽 진출의 꿈을 키우게 만든 선수로 “제 마음속에는 박지성 선수님이 있다”고 웃어 보인 그는 “내년 여름엔 셀틱에서 잘 적응하고 주전 선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선수가 돼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 공격포인트 등 목표보다는 경기를 뛰는 것부터 하고 싶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목표지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에 가서 제일 잘하는 선수가 돼야 그쪽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부산 아이파크에서 뛰던 권혁규도 셀틱 이적을 위해 출국했지만, 출국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용히 출국길에 올랐다. 다음은 양현준 일문일답.
- 출국 소감은.
“너무 기쁘고 설레는 마음인 것 같다.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지만, 이적할 수 있게 도와주신 대표님 정말 감사드리고 구단 관계자분들 정말 감사드린다. 시즌을 끝까지 마치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 감독님과 형들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이 크다. 그래서 더 잘해야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 유럽 진출이 꿈이었으니 많이 설렐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경험을 할 수 있게 돼 아직까진 실감이 안 난다. 비행기 타고 메디컬 테스트 하고 같이 운동을 해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
- 유럽파 선배들 중에서 ‘유럽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한 선수를 한 명 꼽자면.
“어렸을 때부터 가장 좋아했던 박지성 선수인 것 같다. 그때부터 축구를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꿈을 키웠다. 제 마음속에는 박지성 선수님이 있는 것 같다.”
- 오현규 선수와 연락은 했는지. 팀에 대해 조언을 해준 게 있나.
“(오)현규 형이랑은 자주 연락하는 사이다. 이적설이 생기고 나서부터 연락을 했다. ‘빨리 와라, 심심하다, 내가 잘 챙겨주겠다’는 얘기를 해줬다. 굉장히 거칠기 때문에 부상 조심하라고 해줬다. ‘절대 기죽지 말라, 무시도 당하지 말라’ 그런 말을 해주셔서 마음을 좀 단단히 먹고 가야 될 것 같다.”
- 함께 셀틱으로 이적하는 권혁규 선수와는 무슨 대화를 나눴나.
“혁규 형은 옛날부터 셀틱 얘기가 있었다. 저는 혁규 형도 셀틱에 가는지 몰랐다. 기사로 알게 됐다. 관련해서 얘기는 못 했다.”
- 셀틱엔 일본 선수가 유독 많다. 동반자 느낌인지, 경쟁자 느낌인지. 일본 선수가 많아 적응이 쉬울 거라는 점도 이적에 영향을 줬는지.
“다 경쟁자다. 살아남아야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 미리 (오)현규 형이 가 있기 때문에 적응도 굉장히 잘 될 것 같다. 이적을 결정하는데 적응에 대한 부분보다는 도전에 대한 생각이 많아서 결정했다.”
- 내년에 파리 올림픽이 있다.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올림픽을 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이번에 가서 잘하고 또 감독님께 마음에 드는 모습을 보여줘야 뽑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적응이 첫 번째인 것 같고, 그 다음에 경기 뛰어서 어떤 선수인지 보여줘야 될 것 같다.”
- 유럽축구연맹(UFEA) 챔피언스리그 출전 의지도 클 것 같다.
“일단 경기를 뛰어야겠죠(웃음). 챔피언스리그는 축구 선수들의 꿈의 무대이기 때문에 꼭 나갈 수 있게 준비를 잘해서 뛰어야 할 것 같다.”
- 대표팀 형들도 많이 축하해 줬을 것 같은데.
“다 같이 축하해 주셨다. 23세 이하(U-23) 연령별 대표팀 선수들이 많이 연락을 주셨다. 다 ‘가서 잘해라, 적응 잘하고 다치지 말라’ 그런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 작년 여름엔 토트넘전 활약으로, 올여름엔 셀틱 이적설로 화제가 됐다. 내년 여름 상상하는 기사가 있다면.
“셀틱에서 잘 적응해서 주전 선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선수가 돼 있었으면 좋겠다.”
- 공격수로서 공격포인트 등 목표가 있다면.
“그런 것보다는 차근차근 목표를 세워서 경기를 뛰는 것부터 하다보면 그때부터 목표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 선수로서 목표로 삼는 리그가 있다면.
“물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목표지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에 가서 제일 잘하는 선수가 돼야 그쪽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천공항=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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