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이런 상태'라면… 운동해도 근육 안 생기고 심장 무리

이해림 기자 2023. 7. 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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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바쁘다.

스웨덴 웁살라대 연구팀이 7~9시간 자고 3일 연속 30분간 고강도 운동을 했을 때와, 수면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같은 강도로 운동했을 때의 혈액 검사 결과를 비교하니, 후자에서 심장 근육 세포가 손상됐을 때 분비되는 트로포닌과 심장근육 과부화와 연관있는 NT-proBNP 수치가 훨씬 증가한 게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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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이 부족한 상태에서 운동하면 푹 자고 운동했을 때보다 운동 효율이 떨어질 뿐 아니라 근성장도 더디다. 심장에 무리가 갈 위험도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현대인은 바쁘다. 일과가 끝난 후, 잠잘 시간을 줄여 취미생활이나 운동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 운동하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근육이 잘 합성되지 않는다.

◇잠 충분히 자야 근육 성장 원활
수면 부족 상태에서 운동하면 근육이 잘 성장하지 않는다. 근육은 근세포에 생긴 상처가 회복될 때 성장한다. 운동하며 근세포에 생긴 상처는 몸이 쉴 떄 회복되는데, 특히 수면 중에 회복 속도가 극대화된다. 잘 떄 상처 회복 세포 재생 근육 성장 등을 촉진하는 성장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근육 성장에 도움을 주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도 잠을 충분히 자야 잘 분비된다.

충분한 수면이 근육 성장에 필요하다는 걸 입증한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시카고대 의대 연구팀이 8.5시간 잤을 때와 5.5시간 잤을 떄의 근육량 변화를 살폈더니, 적게 잔 쪽에서 근육량이 60%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 16~30세 대학생 1만 125명을 ▲6시간 이하 ▲7시간 이상 잔 집단으로 나눠 악력을 비교했더니, 7시간 이상 잔 집단의 악력이 더 강한 경향이 있었단 중국대련과학기술대 체육부 연구 결과도 있다.

◇덜 자고 운동하면 운동 효율 떨어지고 심장 무리
잠을 제대로 못 잔 날은 운동을 쉬는 게 좋다. 운동 능력과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자칫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어서다. 근육은 근육에 쌓이는 다당류인 글리코겐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힘을 낸다. 그러나 잠을 적게 자면 당대사를 조절하는 인슐린 호르몬의 기능이 떨어져, 근육에 글리코겐이 적게 쌓인다. 연료가 없으니 근육이 제힘을 내기도 힘들어진다. 실제로 영국체육회(UK sports)에서 8시간 이상 잔 집단과 6시간 미만으로 잔 집단에 고강도 근육을 시켰더니, 전자가 후자보다 모든 운동에서 운동 효율이 낮은 게 관찰됐다.

심장에도 무리가 갈 수 있다. 스웨덴 웁살라대 연구팀이 7~9시간 자고 3일 연속 30분간 고강도 운동을 했을 때와, 수면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같은 강도로 운동했을 때의 혈액 검사 결과를 비교하니, 후자에서 심장 근육 세포가 손상됐을 때 분비되는 트로포닌과 심장근육 과부화와 연관있는 NT-proBNP 수치가 훨씬 증가한 게 확인됐다.

근육을 잘 성장시키려면 6~8시간은 잔 상태서 운동하는 게 좋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용순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와 서울대 의대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 모두에서 5시간 미만 9시간 이상 잤을 때 근육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나치게 적게 자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많이 자도 생체리듬이 어긋나 몸에 해롭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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