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지마할 침수 위기…성벽 외곽까지 강물 차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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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몬순(우기) 폭우가 지속되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타지마할까지 침수될 위기에 처했다.
전문가들은 강이 이 성벽을 넘쳐흐르게 되면, 타지마할의 상징인 흰색 대리석 벽면이 손상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인도 매체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야무나강의 수위가 넘쳐 타지마할 성벽까지 도달한 것은 1978년 이후 45년 만이라고 전했다.
현재 상황과 관련해 인도의 유적지 관리기관인 인도고고학연구소(ASI)는 현재 "타지마할에 심각한 우려는 없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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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몬순 기간에만 현재까지 600여명 폭우로 사망
인도에서 몬순(우기) 폭우가 지속되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타지마할까지 침수될 위기에 처했다. 전문가들은 대리석 벽면의 손상까지 우려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연방정부 산하 중앙수자원위원회(CWC)는 계속되는 폭우로 인해 야무나강의 수위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야무나강은 인도 수도 뉴델리를 비롯해 아그라, 노이다 등 인도 북부의 주요 도시를 거쳐 흐르고 있다.
특히 야무나강은 타지마할 북쪽 성벽을 끼고 흐르는데, 이곳의 수위는 이날 오후 152m까지 오르며 잠재적 경고 수위인 151.4m를 넘어섰다. 타지마할 침수 위험 수위인 152.4m에 거의 도달한 상황이다.
외신에 따르면 이미 강물은 타지마할 외곽 붉은색 사암 성벽 위까지 차올랐다. 전문가들은 강이 이 성벽을 넘쳐흐르게 되면, 타지마할의 상징인 흰색 대리석 벽면이 손상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인도 매체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야무나강의 수위가 넘쳐 타지마할 성벽까지 도달한 것은 1978년 이후 45년 만이라고 전했다. 당시 강물의 수위는 154.76m를 기록했다.
현재 상황과 관련해 인도의 유적지 관리기관인 인도고고학연구소(ASI)는 현재 "타지마할에 심각한 우려는 없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ASI는 "타지마할의 독창적인 구조로 인해 강물이 타지마할 안으로 들어갈 것 같지 않다"면서도 "비가 더 많이 오거나 며칠 동안 강물 수위가 계속 높게 유지된다면, 상황을 다시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폭우로 인해 타지마할 인근에 있는 다른 유적지들은 이미 피해를 입었다. 이티마드 우드 다울라의 무덤과 메탑 박의 무덤 등은 수해를 입은 상황이라고 ASI는 알렸다.
한편, 인도 내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시작된 몬순 기간 인도 전역에서 현재까지 폭우로 600명이 넘는 사람이 숨졌다. 인도 북동부 아삼주에서는 브라마푸트라강의 강둑이 무너지면서 17개 지역의 450여개 마을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 사고로만 최소 8명이 사망했고 11만5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인도 언론들은 이번 몬순을 "45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라고 평가했다. 인도 등 남아시아 지역의 몬순은 보통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이어진다.
김준란 기자 loveways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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