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재발방지 대책 발표 , 품위손상 근절 서약서와 집합 사전 신고제

이형석 2023. 7. 1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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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가 최근 벌어진 2군 선수단 내 폭행과 가혹행위에 대해 사과문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았다. 

SSG 구단은 19일 "일부 선수들의 품위손상행위로 인해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린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금일 발표된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한편, 유사한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앞으로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KBO는 비공개 상벌위원회를 열고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이원준에게 72경기, 이거연과 최상민에게 각각 3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번 징계는 지난 6일 2군 훈련지인 인천 강화 SSG 퓨처스파크에서 행해진 폭행과 가혹행위에 대한 처벌이다. 

내야수 이거연은 6일 점심시간 신인 내야수 B의 행동을 문제 삼아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선수들을 불러 모아 얼차려를 지시했다. 곧이어 투수 이원준은 부당한 가혹행위를 당한 이유를 파악하고선 B를 탓하며 배트로 폭행했다. 배트로 허벅지와 엉덩이를 두 차례 때렸다. 또한 외야수 최상민도 후배들을 집합시켜 가혹행위를 저질렀다. 단체 가혹행위에 2, 3차로 추가 가해가 개별적·집단으로 이어진 셈이다. 

SSG는 "1, 2군 모든 선수들의 품위손상행위에 대한 인식과 행동 수준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간의 선수단 교육과 실태 점검 방식, 숙소 운영 방안 등 선수단 관리, 운영 전반에 대해 재점검 하겠다"며 "코치진을 포함한 1, 2군 선수단 전체의 품위손상행위에 대한 기준과 인식을 사회적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규정과 제도를 강화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SSG는 앞서 이원준에게 퇴단 조처를 했다. 
2020년 7월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에서도 2군에서 선배들이 후배 선수에게 물리적인 체벌을 가하는 폭행 사건이 알려져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선배들이 음주 운전과 무면허 운전, 숙소 무단 외출을 한 후배들에게 훈계를 이유로 얼차려와 폭행을 가했다. KBO는 당시 관련 선수들에게 출전정지와 제재금을 부과했다. KBO에 신고하지 않은 SK 구단에는 2000만원의 제재금을 내렸다. 당시 SK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선수단 관리에 허점을 노출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잘못의 정도에 따라 '원스트라이크 아웃(퇴단)'을 적용할 수 있도록 관리 규정을 개정하고, 시스템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3년 만에 선수단 내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 발생했다. 

SSG는 품위손상 근절 서약서 제도를 신설하겠다고 알렸다. 구단은 "매년 계약 시점에 서명함으로써 선수 스스로 제도에 대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2군 선수단 교육 및 실태 점검을 매월 진행하고, 보고 프로세스 또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선수단 자체의 소통을 위한 집합 역시 사전 신고제로 운영해 집합의 목적과 장소, 시간 등을 위반하지 않도록 강력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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