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전경련 복귀하나...'한경협'으로 새 출발 논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4대 그룹에 새로 출범하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가입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이날 전경련 경영위원회 명의로 4대 그룹 주요 계열사에 ‘한국경제인협회 동참 요청 서한’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기업들은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열리는 계열사별 이사회에서 수락 여부를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은 1961년 창립 후 줄곧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때 ‘정경유착의 고리’로 지목되면서 삼성과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과 LG그룹 등 4대 그룹이 연이어 탈퇴했다. 이들이 전경련 연간회비 492억원 가운데 77%가량인 378억원을 부담했던 만큼 4대 그룹의 탈퇴 후 전경련의 위상은 대폭 축소됐었다.
전경련은 지난 5월 조직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1961년 첫 출범 당시 명칭인 한경협으로 이름을 바꾸고,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다음 달 말 총회를 열어 한경연 흡수 통합 등 안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4대 그룹은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전경련은 탈퇴했었지만 한경연 회원으로는 형식상 남아 있었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향후 쇄신 작업을 계기로 전경련에 복귀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4대 그룹 각자 사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복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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