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산불 발생 사흘째…유럽 각국서 진화 지원

김준란 2023. 7. 1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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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 3일이 지났으나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유럽 각국이 진화 작업에 합류하며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지원에 나섰다.

산불 발생 이틀째인 지난 18일에는 불길이 아테네 서쪽의 만드라 지역까지 번져 주민들이 강제 대피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생명을 구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손실에 대한 보상은 이뤄질 것"이라며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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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강풍으로 빠르게 확산
이탈리아·프랑스 소방항공기 등 지원

그리스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 3일이 지났으나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유럽 각국이 진화 작업에 합류하며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지원에 나섰다.

산불 진압하는 그리스 소방대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CNN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7일 수도 아테네에서 북쪽으로 약 30km 거리의 데르베노초리아 지역에서 시작된 산불이 현재까지도 고온과 강한 바람으로 인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산불 발생 이틀째인 지난 18일에는 불길이 아테네 서쪽의 만드라 지역까지 번져 주민들이 강제 대피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그리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는 사나운 불길에도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지역에 남아있으려고 하는 주민들과 대피를 간청하는 경찰들이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도 담겼다. 이번 산불로 이 지역은 가옥 수십 채가 불에 타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산불은 아테네 서쪽 해변 휴양지 루트라키에도 번져 사흘째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에도 소방대원들이 밤새워 불길을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으며, 해안에 설치된 정제소 등의 시설에까지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막고 있다고 전해졌다.

두 건의 산불이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전날인 18일 그리스 동남부 로도스섬에서 세번째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로 인해 주택 수십 채가 모두 불에 탔고, 수백명의 주민들이 거대한 불길을 피해 대피해야만 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동맹국들이 진화 작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그리스 당국은 이날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소방항공기 4대를 지원받아 진화 작업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생명을 구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손실에 대한 보상은 이뤄질 것"이라며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산불이 발생할 당시, 미초타키스 총리는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국가공동체(Celac)와 EU 간 비즈니스 포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중이었으나 지난 18일 조기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란 기자 loveways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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