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밥먹다 '콘돔 오리고기' 발칵…中대학식당 황당 해명
중국의 한 전문대학 구내식당 급식에서 피임도구인 콘돔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다. 학교 측은 “오리 안구막”이라고 해명했다.
18일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1일 광저우의 한 직업전문대학 학생식당 음식에서 고무 재질로 된 이물질이 발견됐다.
학생 A씨는 배식받은 오리고기를 먹다가 원형의 투명한 고무재질 이물질을 발견했고, 이 이물질이 콘돔이라고 의심했다. 이에 A씨와 주변 학생들은 해당 이물질을 사진으로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인 웨이보에 올렸다.
이를 인지한 학교 측은 진상조사에 나섰고, 광저우 식품검사연구소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이 이물질이 콘돔이 아닌 ‘오리 안구막’이라고 해명했다.
A씨 등 학생들은 “문제의 이물질은 오리 안구막과 큰 차이가 있다”며 학교 측의 조사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 학생은 “오리 안구막의 크기는 아무리 커도 2~3㎝ 내외에 불과하다”면서 “당시 식판 위에 있던 이물질은 분명히 공장에서 만들어낸 고무 재질이었다. 크기도 컸다”고 반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대학 측은 이 음식이 나온 당시 근무 중이었던 주방 직원 일부에게 책임을 물어 급여 일정 부분을 공제하는 등 처벌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주방 총책임자를 해고했다고 한다.
대학 측은 아울러 특별팀을 꾸려 식자재 공급망을 추적하고 공급 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을 조사해 추후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학생 식당은 일정기간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달에도 장시성의 한 전문대 학생 식당과 충칭의 한 대학병원 구내식당 등 두 곳에서 쥐의 머리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돼 위생 논란이 일었다. 당시 학교 측은 쥐머리가 아니라 오리목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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