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1위, 차붐 2위, 두리 3위?"…분데스리가, 코리안리거 TOP 5 선정에 팬들 '갸우뚱'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가 독일 분데스리가에 입성하면서 김민재 이전의 한국인 분데스리거들이 재조명됐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한 기념으로 "손흥민과 차범근 그리고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고의 한국인 선수 5인"을 소개했다.
뮌헨은 최근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 김민재와 2028년 6월 30일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음을 발표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SSC나폴리를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며 리그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김민재 활약상에 반한 뮌헨은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10억원)를 지불해 김민재 영입을 성사시켰다. 김민재를 소개할 때 뮌헨은 "세리에A 시즌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된 김민재는 완벽한 센터백이며 강력한 태클, 뛰어난 빌드업이 돋보인다. 별명은 몬스터다"라고 큰 기대를 걸었다.
유럽 전역에 이름을 널린 알린 김민재가 독일 최강의 클럽 뮌헨 유니폼을 입게 되자 분데스리가도 큰 관심을 보였다.
분데스리가는 김민재에 대해 '분데스리가에 입성한 23번째 한국인 선수'라고 소개하면서 김민재 이전에 독일에 진출했던 22명의 한국 선수들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상위 5인을 선정했다.
제목을 본 축구 팬들은 손흥민과 차범근이 반드시 포함될 것이라 예상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하기 전까지 함부르크SV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활약했으며, 한국 축구 레전드 '차붐' 차범근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
모두의 예상대로 손흥민과 차범근 모두 상위 5인 안에 포함됐지만 순위에서 분데스리가가 손흥민을 역대 한국인 분데스리거 중 1위로 꼽으면서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에 대해 분데스리가는 "독일에서 가장 유명하고 성공한 한국인은 아마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일 것"이라며 "스피드가 빠른 왼쪽 윙어인 손흥민은 함부르크 시절에 경험이 부족함에도 놀라운 움직임과 기술 그리고 드리블로 눈에 띄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2/13시즌 때 12골 2도움을 기록하며 함부르크 순위를 7위로 마무리한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도 2시즌 동안 리그 4위 안에 드는 데 도움을 줬다"라고 덧붙였다.
차범근은 손흥민 다음인 2위에 선정됐다. 이에 대해 분데스리가는 "한국인 최초로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차범근과의 비교는 불가피했다"라며 "그는 1979년부터 1989년까지 다름슈타트,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을 대표하며 유럽에서 한국 선수들의 선구자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980년 프랑크푸르트에서 UEFA컵(현 유로파리그)을 우승한 차범근은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뒤에도 1988년에 UEFA컵에서 우승했다"라며 "천둥 같은 슈팅 실력으로 '차붐'이라는 별명을 얻은 차범근은 분데스리가 308경기에 나와 98골을 터트리면서 오늘날까지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출전한 한국 선수로 남아 있다"라고 상세히 소개했다.
다만 손흥민과 차범근의 순위를 보고 일부 팬들은 다소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뛰어난 선수이지만 차범근은 오랜 기간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며 큰 족적을 남긴 데다, 한국인 최초의 분데스리거로 축구 불모지였던 한국을 알리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수행했다.
또 손흥민이 전성기를 맞이하고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발돋움한 리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기에 분데스리가 시절만 본다면 차범근이 1위에 오르는 게 맞지 않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에서 5시즌을 뛰었을 뿐이다.
손흥민과 차범근 순위에서 다소 의아함을 남긴 분데스리가는 3위 자리에 차범근 아들 차두리를 놓았다. 국가대표 수비수였던 차두리에 대해선 "차범근의 아들 차두리 역시 프랑크푸르트, 아르미니아 빌레펠트, 마인츠, 코블렌츠,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에서 활약하며 분데스리가에서 6골을 터트렸다"라고 전했다.
4위엔 현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구자철이 이름을 올렸다. 분데스리가는 "6번, 8번, 10번으로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미드필더인 구자철은 2015/16시즌 8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또 "몇 차례 부상이 있었지만 그는 계속해서 아우크스부르크가 강등되지 않도록 도왔고 분데스리가 200경기 출전 기록도 달성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5위 자리는 지금도 분데스리가에서 계속 뛰고 있는 이재성(마인츠)이 차지했다. 2021년 여름부터 마인츠에서 뛰기 시작한 이재성은 지금까지 66경기 출전해 11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7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생애 첫 유럽 무대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까지 작성한 이재성은 지난달 27일 마인츠와 2026년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하면서 마인츠와 동행을 더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분데스리가도 "마인츠에서 이재성은 지역 영웅이 됐으며 곧 그의 3번째 시즌을 선보일 예정이다"라며 이재성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들의 뒤를 이어 23번째 분데스리거가 된 김민재가 뮌헨에서 어떤 활약상을 보여주면서 훗날 다시 순위를 매겼을 때 몇 위까지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분데스리가 홈페이지 캡처, 뮌헨 SNS, DPA,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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