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의 샘] 영혼의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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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신경학자 사울 쉔버그(Saul Schanberg)는 "터치는 말보다 10배 이상 강력하다"고 밝혔다.
영적으로 성장하지 못한 사랑하는 가족 구성원에게 영혼의 터치를 해줘야 한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하물며 잘못을 하지 않고 성장하지 못해서 따르지 못하는 경우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 대해 필자는 영혼의 터치를 제시하고 싶다.
두 번째로 사랑을 담아 자녀의 머리나 등을 쓰다듬거나 꼭 안아주는 것은 자녀에게 깊은 영혼의 터치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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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신경학자 사울 쉔버그(Saul Schanberg)는 “터치는 말보다 10배 이상 강력하다”고 밝혔다. 갓 태어난 새끼 쥐를 어미가 핥지 못하게 하자 먹이 공급과 상관없이 죽는 것을 실험에서 발견했다. 터치는 때로는 먹이보다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다.
신앙이 독실한 한 사람이 자신의 배우자와 자녀가 주일마다 예배에 참석하지 않음을 속상하게 여겨 가족 구성원에 대한 미움이 생겼다. 자신은 잘 믿는데 자신처럼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바리새인이 예수님을 바라보며 자신들의 율법 이해와 다른 예수를 책망하는 것처럼 자신이 정해 놓은 기준에 맞지 않으면 상대방에 대한 원망이 따르게 된다. 영적으로 성장하지 못한 사랑하는 가족 구성원에게 영혼의 터치를 해줘야 한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펭귄의 먹이 주는 과정을 우리는 텔레비전을 통해 자주 보게 된다. 펭귄은 날지 못하기에 절벽을 기어오르거나 거친 파도에 몸을 던져 사냥을 해온다. 사냥해온 먹이는 잘게 소화해 새끼에게 먹인다. 어릴 적 필자의 할머니는 음식을 씹어서 필자에게 먹이곤 했다. 거친 음식이 많은 그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지금의 세대에게는 깜짝 놀라고 불결하게 느껴지겠지만 그 사랑의 마음은 이해할 수 있다.
상대방에게 나에 대한 이해의 정도를 높이려면 상대방의 성장을 도와야 한다. 상대방이 소화할 수 있도록 천천히 인내하고 기다려줘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베드로는 몇 번을 용서해야 하는지 예수님께 질문했다. 일곱 번이면 충분한지 묻는 질문에 일흔 번씩 일곱 번까지 하라고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마 18:22) 용서는 상대방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긍휼의 마음이 있을 때 가능해진다. 용서는 상대방이 내게 잘못했을 때 쓸 수 있는 단어이다. 하물며 잘못을 하지 않고 성장하지 못해서 따르지 못하는 경우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 대해 필자는 영혼의 터치를 제시하고 싶다.
영혼의 터치는 우선 시선에 있다. 유명한 영화 아바타에서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에게 사랑한다는 말 대신 “나는 당신을 봅니다”(I see you)라는 표현을 쓴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 한다.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는지에 따라 그 감정이 전달된다. 사랑을 담은 눈빛 하나만으로도 가족 구성원을 편안한 안식처로 이끈다.
두 번째로 사랑을 담아 자녀의 머리나 등을 쓰다듬거나 꼭 안아주는 것은 자녀에게 깊은 영혼의 터치가 이뤄진다.
“밤하늘의 별들이 창밖에서 살며시 아기를 지켜보고 있다가 ‘삐그덕’ 어머니의 문 여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우왕좌왕하다가 어머니의 눈에 숨어들었다.”
어릴 적 잘 뒤척이는 필자의 이불을 덮어주기 위해 들어왔던 어머니를 보고 적어놓았던 글귀이다. 어린 아들을 사랑스럽게 내려다보는 어머니의 눈이 별빛처럼 아름다웠던 기억은 영혼의 터치로 남아 사업에 실패도 하고 삶의 고단함 있을 때마다 견디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이것이 챗GPT가 아무리 발전해도 우리 인간을 이길 수 없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곁에 있는 배우자, 자녀의 손을 잡아주고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주고 안아주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또한 그러한 사랑의 눈으로 위에서 바라보시고 기다리시며 인내해주시는 주님에 대한 감사가 넘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한다.
안노찬 거상글로벌 대표
◇거상글로벌은 프랜차이즈 한식당인 풀초롱밥상을 비롯 속초코다리냉면, 서가네막국수, 에코빈·시로코카페 등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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