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노숙인에 옷 벗어주던 의인, 생명 나누고 하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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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나눔의 삶을 실천해온 홍남선(75)씨가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장기 기증으로 타인에게 새 생명을 주고 세상을 떠났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삶의 마지막 순간, 남을 위해 생명을 살리는 기증이라는 결심을 내려주신 기증자와 기증자 가족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뇌사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을 통해 이 순간 아픔과 고통 속에 있는 분들에게 희망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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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나눔의 삶을 실천해온 홍남선(75)씨가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장기 기증으로 타인에게 새 생명을 주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8일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별세한 홍씨가 뇌사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유가족들은 평소 누군가 살릴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기증하고 싶다는 홍씨의 뜻을 이뤄주기 위해 뇌사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 동의했다. 기증원은 “뇌사장기기증으로 간장을 기증해 1명의 생명을 살렸다”면서 “인체조직기증으로 100여 명의 환자들의 삶에 회복할 수 있는 희망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전남 담양에서 외아들로 태어난 홍씨는 밝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먼저 나서서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월급날이 되면 주변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식사와 옷을 사주는 것이 일상이었다. 추운 겨울이 되면 추위에 떠는 노숙자에게 자기 옷을 벗어주고 노숙자의 옷을 입고 오기도 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삶의 마지막 순간, 남을 위해 생명을 살리는 기증이라는 결심을 내려주신 기증자와 기증자 가족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뇌사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을 통해 이 순간 아픔과 고통 속에 있는 분들에게 희망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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