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감독 "카체이싱, 250명 스태프가 할 수 있는 최대치로" [엑's 인터뷰②]

김유진 기자 2023. 7. 1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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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감독이 '비공식작전'에서 공들였던 카체이싱 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성훈 감독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비공식작전'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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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김성훈 감독이 '비공식작전'에서 공들였던 카체이싱 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성훈 감독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비공식작전'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언론에 공개된 후 극 중 레바논에서의 모든 것이 처음인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 기사 판수(주지훈)가 펼치는 카체이싱 장면이 호평을 끌어냈다. 정치적, 종교적 갈등으로 테러가 횡행했던 도심과 전통이 살아있는 시장과 뒷골목 그리고 광활한 산맥이 펼쳐진 대자연 등 배경이 카체이싱 액션에 힘을 더했다. 

김성훈 감독은 "한국 스태프 100명, 모로코 스태프 150명이었는데 그 250명이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만들어내자는 것이 저의 목표였다"고 얘기했다.


이어 "250명이 할 수 있는 극한의 액션신을 안전한 상태에서 찍자는 마음이었다. 판수가 타는 택시가 모로코 촬영 때 10대, 한국에 2대 있었는데 (힘들었던 촬영 탓에) 다 부서지기도 했다. 사람이 한 명도 다치지 않은 것이 굉장한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4년 개봉한 '끝까지 간다'와 2016년 개봉한 '터널' 등 두 명, 혹은 한 명의 인물이 홀로 고난을 헤쳐가는 스토리를 맛깔나게 그려내며 개성을 드러내 왔던 김성훈 감독. 이번 작품에서도 하정우와 주지훈, '투톱'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 감독은 "일부러 투톱을 쓴 것은 아니다"면서도 "한두 명이 지난하게 장애물과 고난에 빠져서 헤쳐나가는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난 상황이든지, 어떤 장애물이 있다든지 빌런을 통한 위기가 있든지 그럴 때는 더욱 불안하고, 도와줄 사람이 없지 않나. 보통의 사람들이 그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것이 재밌지 않나 싶은 마음이다. 한두 명이 직진해가는 구성을 추구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오랜 시간 영화 연출을 해오며 달라진 마음가짐도 전했다.

김성훈 감독은 "예전에는 '관객들은 이럴거야'라는 말을 많이 하곤 했다. 그런데 (첫 영화가 잘 안되고 오랜 공백기를 가지면서) 다시 생각해보니 같이 살고 있는 제 아내의 마음도 모르는데 일면식도 없는 관객들의 마음에 대해 '이럴 것이다'라고 판단했던 것이 굉장히 건방졌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돌아봤다.

이어 "제가 느낀 부분을 영화를 봐주시는 분들이 같이 느껴주시고 좋아해주신다면 좋을 것이고, 그게 5000만 국민 모두가 된다면 좋겠지만 그것은 욕심이라 생각한다"고 웃음을 지은 김 감독은 "서로 분명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고 관객들의 마음과 선택을 존중했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의 이야기를 담은 버디 액션 영화로 8월 2일 개봉한다.

사진 =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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