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SSG 이원준 72G 출장정지…묵직해진 KBO ‘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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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퓨처스리그(2군) 팀에서 훈련 도중 폭행 및 가혹행위를 저지른 전·현직 SSG 랜더스 선수들에 대한 리그 차원의 징계가 결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투수 이원준 등 선수 3명에 대한 징계를 확정했다.
KBO 관계자는 "직접적 폭행이 아닌 점 등을 다양하게 고려한 결정"이라며 "개별 조항에 얽매이기보단 전반적인 규약에 근거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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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퓨처스리그(2군) 팀에서 훈련 도중 폭행 및 가혹행위를 저지른 전·현직 SSG 랜더스 선수들에 대한 리그 차원의 징계가 결정됐다. ‘클린 베이스볼’ 기치하에 과거 선례보다 강도 높은 제재를 부과했다는 평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투수 이원준 등 선수 3명에 대한 징계를 확정했다. 후배를 방망이로 폭행한 이원준은 72경기 출장정지, 단체 가혹행위를 저지른 내야수 이거연 외야수 최상민은 각각 30경기 출장정지에 처해졌다.
현행 KBO 규약은 폭력 등 품위손상행위 시에 50경기 이상의 출장정지를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도구를 사용해 후배 선수의 신체에 위해를 가한 이원준에겐 이 조항이 적용됐다.
다만 신체적 접촉 없이 ‘단체기합’을 준 이거연 최상민은 이를 면했다. KBO 관계자는 “직접적 폭행이 아닌 점 등을 다양하게 고려한 결정”이라며 “개별 조항에 얽매이기보단 전반적인 규약에 근거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징계 대상이 된 셋은 지난 6일 인천 강화 SSG 퓨처스파크에서 벌어진 연쇄 가혹행위·폭행 사건에 연루됐다. 이거연이 신인 선수 A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단체 기합을 주자 이에 앙심을 품은 이원준이 A의 허벅지를 방망이로 두 차례 때렸다. 최상민 또한 후배들을 불러모아 ‘내리갈굼’을 자행했다. 사건이 불거지자 앞서 SSG는 구단 자체적으로 이원준에 대해 최고 수준의 징계인 퇴단을 조처했다.
KBO의 이번 징계 수위는 과거 선례보다 확연히 높아졌다. 2020년 SK 와이번스 2군에서 후배 폭행에 연루된 김택형·신동민은 각각 30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500만원씩을 받아들었다. 후배들에게 가혹행위를 지시했던 정영일에겐 10경기 출장 정지가 부과됐다.
관련 제재 조항도 해를 거듭하며 강화돼 왔다. 2014년까지 KBO 규약집상 명시된 품위손상행위의 유형은 마약과 병역비리가 전부였다. 2015년 처음 인종차별, 가정폭력, 성폭력이 기타 품위손상행위의 유형으로 제시됐고 2017년엔 음주운전, 도박, 도핑이 추가됐다. 폭력은 2019년에야 적시됐다.
그러나 아직 관련 논의와 보완이 더 필요하단 시각도 있다. 이번 사태의 시발점이 된 단체 가혹행위가 일례다. KBO의 클린베이스볼 가이드북은 ‘기합’ ‘얼차려’를 신체적 폭력의 범주로 분류하는데, 협박·폭행·상해에 집중하는 현행 규약집은 이에 비해 보수적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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