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지옥의 불시착"…월북 미군의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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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가 무단으로 월북한 주한미군 장병에 대해 "오늘부터 '지옥의 불시착'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떤 이유로 월북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며칠 지나면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될 것"이라며 "자유로운 사회에서 살던 사람이 북한에 관광객으로 들어가도 며칠이면 지나친 통제 때문에 숨이 막힐 지경인데 월북 미군 장병이라면 첫날부터 구금 생활이 시작되어 미칠 지경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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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영어교사, 번역, 반미영화 활용돼"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가 무단으로 월북한 주한미군 장병에 대해 "오늘부터 '지옥의 불시착'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떤 이유로 월북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며칠 지나면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될 것"이라며 "자유로운 사회에서 살던 사람이 북한에 관광객으로 들어가도 며칠이면 지나친 통제 때문에 숨이 막힐 지경인데 월북 미군 장병이라면 첫날부터 구금 생활이 시작되어 미칠 지경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태 의원은 월북 미군 장병의 송환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북한으로서도 이번 월북 사건이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가 열리고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이 방한한 날에 일어나 미군의 체면을 구길 수 있는 호재를 만났다고 기뻐할 것"이라며 "설사 장병이 돌려보내 달라고 북한에 요구해도 돌려 보내줄지가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월북했던 미군 장병 사례를 언급하며 "북중 국경을 통해 밀입북한 미국인들은 돌려보낸 예가 있으나 자진 월북 미군은 '기술적으로 전쟁상태'에서 적군에 자진 투항한 사건이어서 돌려보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다만 태 의원은 북한 입장에서도 월북 미군 장병의 존재는 '골칫덩어리'라고 했다. 그는 "미군 장병이 생기면 그 한 사람을 위해 전문 경호 및 감시팀이 꾸려지고 통역관을 배치해야 하며 전용 차량과 기사, 머물 숙소 등을 챙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미군 장병을 북한에 남게 했을 경우 북한 체제 적응을 위한 교육, 직업, 결혼 등의 문제도 남아 있다며 "월북 미군 장병 한 명을 챙기느라고 많은 인력과 자금이 필요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태 의원은 북한에 남은 미군 장병은 영어 교사나 번역, 반미선전 영화 출연 등에 활용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해외여행은커녕 시내나 상점도 혼자 갈 수 없을 정도로 속박된 삶을 살게 된다고 태 의원은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한미의 대북정책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월북한 미군을 당장 돌려보낼 가능성은 작지만 그의 인권을 위해 미국은 송환 협상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한 미군의 월북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과거 미국 국방부는 1962∼1982년 사이 총 6명의 주한미군이 월북한 것으로 파악한 적이 있다.
주한미군 장병의 마지막 월북 사례는 1982년 미 육군 2사단에서 일병으로 복무하다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한 조지프 화이트다. 북한은 3년 뒤인 1985년 화이트가 강에서 수영하다가 익사했다고 유족에게 통보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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