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도 만든다…초거대 AI '엑사원2.0' 공개
[한국경제TV 이서후 기자]
<앵커> LG가 전문가용 초거대 인공지능(AI) 엑사원 2.0을 공개했습니다.
챗 GPT와 다르게 전문가용 인공지능으로서 신뢰성이 높은 답변만 하도록 설계했다는 게 차별점입니다.
LG는 당장 신소재와 신약개발에 엑사원을 상용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진을 올리자, AI가 해당 사진에 어울리는 멘트를 직접 적습니다. SNS에 올릴 해시태그 내용까지 추천해줍니다.
LG가 공개한 초거대 AI '엑사원 2.0'입니다. 지난 2021년 12월 공개한 엑사원의 업그레이드 버전입니다.
엑사원 2.0은 언어는 물론 이미지와 전문 문헌까지 처리 가능한 '멀티모달 AI'로, 4,500만건의 전문 문헌과 3억 5천만장의 이미지를 학습했습니다.
사람이 하면 1만회가 넘는 시행착오를 수십회로 줄이고, 연구개발 소요 시간도 40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시키는 '전문가용 AI'입니다.
[배경훈 / LG AI 연구원장: 언어와 이미지를 이해하고 생성하며 전문 문헌까지 이해할 수있는 생성형 AI를 만들어가는 기업은 한국에서 LG AI 연구원이 유일하며 전세계적으로도 손꼽힌다고 자부합니다.]
LG는 전문성과 신뢰성이 높은 엑사원을 LG계열사와 파트너사의 경영과 업무 등에서 쓸 수 있도록 B2B 사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이미 LG생활건강의 화장품 패키지 디자인과 마케팅 문구를 만들기도 했고, 앞으로는 세상에 없던 소재와 신약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올 4분기 그룹 내 화학·바이오 분야 연구진에게 이를 제공해 연구개발을 도울 예정입니다.
LG는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AI 개발에 그룹 역량을 집중해왔습니다.
오는 2027년까지 AI·데이터 연구개발에 3조 6천억원을 투자해 생성형 AI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엑사원 2.0' 공개 현장에 다녀온 산업부 이서후 기자 나왔습니다.
이 기자, 엑사원 2.0의 차별점을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오늘 LG가 공개한 엑사원 2.0은 멀티모달 AI 인데요. 쉽게 말해 텍스트 뿐 아니라 이미지와 영상까지 학습하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모델로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공개한 '달리'가 있는데요.
달리는 언어를 입력하면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반면, 엑사원은 양방향 사고가 모두 가능합니다.
처음 보는 이미지를 보고도 이를 사람처럼 언어로 표현하는 게 가능하다는 게 차별점입니다.
<앵커> LG가 밝히기로 엑사원의 차별점은 '전문성'입니다.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 논문도 학습했다고 하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표로 보시는 것처럼 LG는 엑사원 2.0을 공개하며 3가지 특화 플랫폼을 공개했습니다.
먼저 전문가용 대화형 AI 플랫폼인 엑사원 유니버스는 바이오, 의료, 금융 각종 분야의 전문 데이터를 근거로 답변합니다.
지난해 챗GPT가 그럴듯한 허구로 답변 이른바 환각 현상을 보인 바 있습니다.
신뢰성을 기반으로 이러한 환각 현상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신소재나 신약 개발에 도움을 주는 플랫폼이고, 사진을 인식하고 이를 토대로 텍스트를 생성하는 엑사원 아틀리에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신소재 개발시 일반적으로 40개월 소요됐을 기간을 4개월로 단축할 수 있습니다.
엑사원 아틀리에는 화장품 사진을 업로드 한 뒤 '제품 광고를 위한 미케팅 문구를 생성해 달라'는 명령어를 입력하는 식입니다.
해당 플랫폼들은 하반기 순차적으로 LG 계열사 연구진들이 실제로 업무 현장에서 활용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이창호, 영상편집:김정은, CG:김미주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
이서후 기자 afte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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