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부인 빠뜨려 죽인 남편 담담히 범행 재현 [포착]

손재호 2023. 7. 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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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잠진도 인근 바다에서 부인을 바다에 빠뜨린 뒤 돌을 던져 살해한 30대 남편에 대한 현장검증이 19일 진행됐다.

해경은 A씨가 부인 B씨(30대)를 살해한 과정을 순서대로 재연하게 했다.

A씨는 범행 당일 새벽 3시6분쯤 "부인이 바다에 빠졌다"고 119에 신고하며 사고사인 것처럼 꾸몄다.

A씨는 경찰 초기 조사에서 "부인과 함께 캠핑과 낚시를 하려고 잠진도에 왔다"며 "차에 짐을 가지러 다녀온 사이 아내가 바다에 떠내려가고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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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인천 중구 덕교동 잠진도 제방에서 해경이 바다에 부인을 빠뜨리고 돌을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편 A씨에 대해 현장 검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잠진도 인근 바다에서 부인을 바다에 빠뜨린 뒤 돌을 던져 살해한 30대 남편에 대한 현장검증이 19일 진행됐다.

피의자 A씨는 검은 모자와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완전히 가리고, 담담히 사건을 재현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쯤 인천 중구 잠진도 무의대교 밑에서 A씨(30)를 동행한 채 현장 검증을 벌였다.

검증에는 인천해경서 수사관 16명과 구조대원 3명 등 20여명이 투입됐다.

해경은 A씨가 부인 B씨(30대)를 살해한 과정을 순서대로 재연하게 했다.

19일 오후 인천 중구 덕교동 잠진도 제방에서 해경이 바다에 부인을 빠뜨리고 돌을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편 A씨에 대해 현장 검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인천 중구 덕교동 잠진도 제방에서 해경이 바다에 부인을 빠뜨리고 돌을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편 A씨에 대해 현장 검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A씨는 범행 전 B씨와 교각 아래 제방 한편에 자리를 잡고 캠핑과 낚시를 했다.

A씨는 담요를 챙겨온 후 낚시를 하고 있던 B씨(대역)를 뒤에서 미는 모습을 재연했다.

A씨는 이어 큰 돌덩이를 머리 위로 들어 B씨 쪽으로 던지는 동작을 수차례 반복했다.

해경은 “범행 당시 바닷물이 차오른 상태여서 B씨가 물살에 떠밀렸다”며 “실제 범행 지점과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150m가량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15일 새벽 2시40분쯤 잠진도 제방에서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19일 오후 인천 중구 덕교동 잠진도 제방에서 해경이 바다에 부인을 빠뜨리고 돌을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편 A씨에 대해 현장 검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인천 중구 덕교동 잠진도 제방에서 해경이 바다에 부인을 빠뜨리고 돌을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편 A씨에 대해 현장 검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시 현장 주변 CCTV에는 A씨가 주변에 있던 돌을 B씨의 머리를 향해 여러 차례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숨진 B씨 머리 부위에선 돌에 맞은 흔적인 멍 자국과 혈흔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당일 새벽 3시6분쯤 “부인이 바다에 빠졌다”고 119에 신고하며 사고사인 것처럼 꾸몄다.

A씨는 경찰 초기 조사에서 “부인과 함께 캠핑과 낚시를 하려고 잠진도에 왔다”며 “차에 짐을 가지러 다녀온 사이 아내가 바다에 떠내려가고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해경이 범행 증거를 제시하자 A씨는 “부인과 불화가 지속돼 더는 함께 살기 힘들다고 생각해 범행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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