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메인 점령+'맨유 전설' 스탐과 비교...'괴물' 김민재의 화려한 독일 입성

분데스리가 홈페이지. 분데스리가 홈페이지 캡처

김민재(바이에른뮌헨). 분데스리가 인스타그램 캡처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괴물' 김민재가 이적 발표만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의 메인 홈페이지 대문을 장식했다.

김민재가 바이에른뮌헨에 입성했다. 바이에른은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에른은 김민재와 2028년 6월 30일까지 5년 계약을 맺었다. 등번호는 3번이다"라고 발표했다.

'역대급 이적'에 성공했다. 김민재가 입단 인터뷰에서 "모든 축구선수의 꿈"이라고 언급했듯 바이에른은 세계에서 가장 명망이 높은 축구클럽 중 하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만 6회 우승하며 최다 우승 역대 3위에 올라있고, 바르셀로나와 함께 유이하게 '유러피언 트레블 2회'를 달성한 위대한 팀이다.

그러한 구단이 심혈을 기울인 영입이다. 바이에른은 김민재의 바이아웃이었던 5,000만 유로(약 709억 원)를 일시불로 지급했다. 바이에른의 역대 이적료에서 뤼카 에르난데스(8,000만 유로, 약 1,135억 원), 마이스 더리흐트(6,700만 유로, 약 951억 원)에 이어 3위 기록이다. 그만큼 수비 안정화를 간절히 바랐던 바이에른의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뮌헨뿐 아니라 독일 전역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분데스리가는 19일 메인 홈페이지의 대문으로 김민재의 바이에른 이적 소식을 내걸었다. 바이에른이 독일의 최강팀임을 감안해도 김민재에 대한 현지의 강한 관심을 짐작할 수 있다.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뮌헨 예상 라인업. 분데스리가 홈페이지 캡처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분데스리가는 김민재에 대한 분석에도 분량을 할애했다. 우선 바이에른의 2023-2024시즌 예상 라인업을 공개했다. 김민재가 다요 우파메카노를 밀어내고 더리흐트와 함께 중앙수비 조합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민재 소개글도 있었다. 나폴리에서의 기록적인 지표들을 나열하는 한편 나폴리에서 이뤄낸 33년 만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시절, 전북현대에서의 K리그1 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사실상 김민재의 커리어 전체를 훑었다.

'전설' 야프 스탐과도 비견됐다. 분데스리가는 김민재와 스타일이 유사한 선수로 스탐을 꼽으며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괴물'로 알려졌다. 위치선정이 특출나고 공 점유에 강하며 발기술도 준수하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유러피언 트레블에 일조했던 스탐과 명백한 유사성이 있다"며 김민재의 전반적인 능력을 높이 샀다.

이외에도 김민재가 2023년 튀르키예 대지진 당시 75,000유로(약 1억 653만 원)을 기부한 사실이나 주제 무리뉴 AS로마 감독의 찬사를 덧붙이는 등 김민재를 처음 접하는 축구팬도 글만 읽고 잘 알 수 있도록 친절하게 김민재의 모든 것을 설명했다.

김민재(당시 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 서형권 기자

사진= 분데스리가 홈페이지, 분데스리가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