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멘 사절단이 산업부 장관보다 먼저 찾은 이 회사 [비즈이슈]

강창욱 2023. 7. 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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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방한한 투르크메니스탄 경제사절단이 가장 먼저 찾은 건 정책을 관장하는 산업통상자원부도, 돈줄을 쥔 한국수출입은행도 아닌 한 건설사였다.

바이무랏 안나맘메도브 부총리가 대외경제은행장, 투르크멘화학공사 회장 등을 대동한 사절단은 입국 바로 다음날 서울 중구 대우건설 본사를 방문해 정원주 회장과 백정원 사장을 각각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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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오른쪽)이 17일 서울 중구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에서 바이무랏 안나맘메도브 부총리(왼쪽) 등 투르크메니스탄 경제사절단과 면담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지난 16일 방한한 투르크메니스탄 경제사절단이 가장 먼저 찾은 건 정책을 관장하는 산업통상자원부도, 돈줄을 쥔 한국수출입은행도 아닌 한 건설사였다. 바이무랏 안나맘메도브 부총리가 대외경제은행장, 투르크멘화학공사 회장 등을 대동한 사절단은 입국 바로 다음날 서울 중구 대우건설 본사를 방문해 정원주 회장과 백정원 사장을 각각 면담했다.

안나맘메도브 부총리는 정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상호 협력관계가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방한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방한의 목적이 대우건설과의 협력 강화에 있다고 밝힌 것이다.

이들은 지난 5월 대우건설 측이 현지 비료공장 건설사업 추진을 위해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했을 때 첫 만남을 한 사이였다. 지난해 11월 이 사업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대가 투르크멘화학공사다. 정 회장은 안나맘메도브 부총리에게 “두 달 만에 한국에서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며 “대우건설이 적극 추진 중인 비료 플랜트 사업 2건이 성공적으로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투르크메니스탄에 대우건설은 한국에서 가장 큰 거래처로 꼽을 수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9~10월 개소를 목표로 투르크메니스탄 지사 설립을 진행 중이다. 백 사장은 사절단에 이 점을 강조하며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와 더욱 가까이서 의견을 나누고 신속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투르크메니스탄 경제사절단은 다음날인 18일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을 면담한 뒤 대우건설이 시공한 인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 현장과 울산 동북아 LNG 터미널 플랜트 현장, 부산 거가대교를 잇달아 방문했다. 19일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을 면담하고 대우건설 주택전시관 ‘써밋갤러리’를 견학했다.

사절단에는 ‘아르카닥 신도시’ 개발사업을 지휘하는 아할주 건설 국가위원회 위원장도 동행했다. 이 신도시는 수도 아쉬하바트에서 남서쪽 30㎞ 떨어진 1002만㎡ 땅에 약 6만4000명이 살게 되는 스마트 도시로 계획돼 있다. 전체 약 50억 달러(6조3250억원)가 들어가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역점 사업이다. 2019년 착공해 지난달 1단계 사업 준공을 마쳤다. 대우건설은 2026년까지 진행될 2단계 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투르크메니스탄 경제사절단이 방한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지난해 체결한 MOU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당사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있다”며 “이번 방한이 대우건설의 높은 기술력을 알리고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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