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피연, “신천지, 청평에 수십억 원대 평화공원 조성” 규탄

임보혁 2023. 7. 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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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총회장 이만희 교주)이 경기도 가평 HWPL평화연수원 내에 막대한 자금을 들여 이른바 '평화공원'을 조성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피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만희 교주는 내연녀와 함께 거주하던 저 별장 앞 풀밭을 신도들의 몇십 억 헌금으로 사들였다"며 "그것도 모자라 몇백만 원짜리 황금소나무를 헌금하라는 등 신도들의 피골을 끝까지 빼먹겠다는 일념으로 헌금을 받고, 뙤약볕에 신도들을 부려가며 저 냄새 나는 평화공원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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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이만희 머무는 경기 가평 HWPL평화연수원 내 대규모로 조성 중
전피연 “과천에서 신천지 이뤄진다더니 이제는 고성리라 말 바꿔” 비판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 관계자들이 19일 경기도 가평군 고성리 HWPL평화연수원 인근에서 신천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전피연 제공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총회장 이만희 교주)이 경기도 가평 HWPL평화연수원 내에 막대한 자금을 들여 이른바 ‘평화공원’을 조성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신천지 피해자들은 이 공원이 신도들로부터 거둬들인 수십억여 원의 헌금으로 조성 중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신천지 지도부를 규탄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신강식 대표)는 19일 가평군 고성리 HWPL평화연수원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곳은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 교주의 청평별장으로도 알려진 곳이다.

신천지가 HWPL평화연수원 내에 조성 중인 평화공원(오른쪽 노란색 원) 모습. 왼쪽의 건물은 HWPL평화연수원. 전피연 제공

전피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만희 교주는 내연녀와 함께 거주하던 저 별장 앞 풀밭을 신도들의 몇십 억 헌금으로 사들였다”며 “그것도 모자라 몇백만 원짜리 황금소나무를 헌금하라는 등 신도들의 피골을 끝까지 빼먹겠다는 일념으로 헌금을 받고, 뙤약볕에 신도들을 부려가며 저 냄새 나는 평화공원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전피연에 따르면 최근까지 신천지 측은 평화공원에 조성할 소나무를 기증할 신도들을 모집했으며, 후원계좌를 열고 신도들의 후원금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가 내부 공지를 통해 평화공원에 심을 소나무 기증자를 모집하고 있다. 전피연 제공

전피연은 또 신천지가 그동안 경기도 과천을 약속이 이뤄지는 땅, 성지라는 교리를 내세웠지만, 이제는 고성리에서 이뤄진다고 이야기하는 등 교리를 바꿨다며 신천지 교리의 허점을 지적했다.

전피연은 “무슨 종교가 이렇게 교리가 바뀌는가”라며 “종교사기다”고 비판했다. 이에 신도들을 향해 “신천지인들은 예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이만희를 믿는 것이고, 성경 말씀을 믿는 것이 아니라 이만희의 매번 바뀌는 그 해석을 믿는 것이다”며 “교주 이만희의 거짓말에 그만 속고 훌훌 털고 나오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다만 신천지 측은 전피연이 제기한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공원 공사 현장 모습. 전피연 제공

전피연은 이날 정부와 국회에 유사종교 및 사이비 종교 처벌법 제정도 촉구했다. 전피연은 “프랑스에서는 대통령이 앞장서서 사이비종교를 5년 동안이나 전수조사하고 각종 캠페인과 교육을 통해 사이비종교의 피해를 알리며 국민을 사이비종교로부터 보호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은 아무런 제재도 하지 않고 이들을 방관하고 있으며, 오히려 유명 로펌(법무법인)들은 돈을 받고 사이비종교를 변호한다”고 비판했다.

HWPL평화연수원은 ‘평화의궁전’으로 불렸던 곳이다. 신천지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3월 2일 이곳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이만희는 신천지 대구지파를 중심으로 일어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국민에 “용서해달라”며 큰절을 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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