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골프 친 홍준표...“부적절” 48% [민심레이더]
광역단체장 책임 의식 문제 48%
대구 비 적게 왔는데 무슨 상관? 30%
앞서 홍 시장은 전국적 집중 호우가 내린 지난 7월 15일 대구 한 골프장을 찾은 사실이 알려져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에 홍 시장은 “대구는 다행히 수해 피해가 없어 비교적 자유스럽게 주말을 보내고 있었다”며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공직 사회에 어디 있나”라고 즉각 반박했죠.
홍 시장 해명에도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7월 18일 해당 논란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이럴 때일수록 언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우려를 표했죠. 홍 시장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 여부도 상정됐는데요. 당 윤리위는 같은 날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홍 시장 수해 골프 논란 관련 징계 절차 개시 여부의 건 등을 직권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죠. 윤리위는 7월 20일 오후 4시 30분 회의를 통해 홍 시장에 대한 징계 절차 여부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정치권에서는 지도부 결정에 따른 당 사무처의 홍 시장 관련 진상조사와 별개로, 윤리위가 징계 안건을 직권 상정해 사실상 징계 절차에 착수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죠.
이에 홍 시장은 거듭 해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홍 시장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호우 경보가 발효되면 부단체장이 업무 총괄하고, 단체장은 부여된 역할이 없다. 더구나 정상 근무나 자택 대기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며 “골프를 이용해 국민 정서법을 빌려 비난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아직도 국민 정서법에 기대어 정치하는 건 좀 그렇다”고 토로했죠.
윤리위 징계 여부 쟁점은 수해 중 골프의 당헌·당규 위반 여부입니다. 국민의힘 당 윤리강령 시행규칙에는 자연재해로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을 때 경위를 막론하고 유흥·골프 등 정서에 반하는 행위를 해선 안 된다고 규정돼 있죠. 지난 2006년 홍문종 전 의원(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 역시 ‘수해 골프’ 파문으로 제명된 선례가 있습니다.
당 일각에서는 홍 시장에 대한 중징계를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총선을 9개월 앞둔 상황이라 성난 민심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죠.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윤리위가) 홍문종 의원의 사례처럼 정치권에서 수해 과정에 골프를 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일들을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답변은 성향에 따라 극명히 나뉘었습니다. 진보(89.8%), 중도진보(75.6%) 층은 ‘폭우 속 골프 논란’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중도에서도 부정(38.2%) 의견이 긍정(32.7%) 의견보다 더 많았죠. 진보 성향 한 응답자는 “홍 시장 해명은 전국에 6개밖에 없는 광역시 장으로서 할 말은 아닌 거 같다”고 했으며, 중도진보 성향의 60대 응답자도 “전 국토에 장마와 호우로 위기 상황인데, 대구만 문제없으면 된다는 의식 자체가 문제”라고 꼬집었죠.
반면, 보수(70%), 중도보수(59%)에서는 대구가 타 지역에 비해 수해가 적었던 만큼 주말에 골프를 친 것은 ‘자유’라고 생각하는 이가 많았습니다. 한 중도보수 응답자는 “대구시장이 대구 일만 잘하면 되지 다른 지역 수해까지 책임지나”라고 반문했죠. 한편, 중립 의견을 피력한 한 40대 응답자는 “주말에 골프를 치는 건 자유지만, 집중 폭우가 왔을 때 하면 비난 받는다는 걸 모르고 골프를 쳤을까”라고 의문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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