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중심’ 신학 교육 문제 커” 전 재산 털어 신학교 세운 장영일 전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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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후배 양성에 헌신한 교수가 사재를 털어 신학교를 세웠다.
"학생들이 성경통독과 기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신학교가 힘써야 합니다. 성령사관아카데미도 사도행전 1장 8절 말씀처럼 땅끝까지 선교사를 보내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전문인 선교사 훈련과 양성에 힘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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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감동 주고 복음의 열매를 맺기 위해
성령충만한 사역자 양성 필요”
평생을 후배 양성에 헌신한 교수가 사재를 털어 신학교를 세웠다. 장신대 총장을 역임한 장영일(76) 목사가 2015년 미국 애틀랜타에 개교한 성령사관아카데미다. 장 목사는 성령 충만한 영적 지도자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전액 장학금과 숙식비 독서비까지 제공하며 영성을 갖춘 선교사와 목회자를 키워내고 있다.
그는 25년 교수 생활을 하며 느꼈던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학교를 열었다. 그가 짚은 한국 신학교의 문제점은 ‘스펙’과 ‘경쟁률’을 중시하는 현상이다.
19일 서울 광진구 장신대에서 만난 장 목사는 “대다수 신학생이 스펙 쌓기에 몰두해 공부만 하다가 성경을 제대로 읽어보지도 못하고 졸업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대형교회에서 전도사를 모집하면 그쪽으로만 몰리는 현상도 있었다”며 “이런 학생들은 졸업 후 ‘파워가 떨어진 배터리’처럼 영적으로 고갈된 상태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복음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신학생들에게 ‘성령 충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교 설립에 드는 비용은 한국 아파트 등 그의 전 재산을 팔아 마련했다. 그 후에는 학교의 필요성에 동감한 교회들의 후원이 이어졌다. 한국과 미국에서 40여개 교회가 마음을 보태고 있다.
장 목사를 비롯해 목회자와 선교사 전문인 사역자들이 학교 교수로 섬긴다. ‘전문인 선교사’ 양성을 위해 신학 훈련만이 아니라 컴퓨터 영어 농업지도교사 등 기술을 가르친다는 점이 학교의 특징이다. 이를 위해 학교에는 염소 농장이 마련돼 학생들이 농업과 목축업 등을 배울 수 있다.
학교 졸업생은 대부분 선교사로 파송 받거나 목회자로 사역한다. 평신도도 아카데미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나면 ‘평신도 선교사’로 파송된다.
장 목사는 한국의 신학교가 성령에 초점을 맞춘 커리큘럼을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생들이 성경통독과 기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신학교가 힘써야 합니다. 성령사관아카데미도 사도행전 1장 8절 말씀처럼 땅끝까지 선교사를 보내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전문인 선교사 훈련과 양성에 힘쓰겠습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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