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여권파워 1위’ 칠레로 원정출산 떠나는 러시아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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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을 앞둔 러시아 임신부들이 30시간 이상을 비행해 칠레에서 원정 출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비오비오칠레, 칠레비시온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발파라이소주 해안 도시 비냐델마르에 러시아 임신부들의 원정 출산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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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을 앞둔 러시아 임신부들이 30시간 이상을 비행해 칠레에서 원정 출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비오비오칠레, 칠레비시온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발파라이소주 해안 도시 비냐델마르에 러시아 임신부들의 원정 출산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비냐델마르의 부파클리닉에서 아들을 낳은 러시아 국적 일리야와 블라다 부부는 “아이가 여권을 하나 더 받아 자유롭게 세계를 여행할 수 있도록 다른 나라에서 아기를 낳고 싶었다”며 “(원정 출산지로) 미국, 아르헨티나 등을 고려했으나, 중남미 국가 중 경제적으로 안정된 칠레를 추천받았다”고 칠레비시온에 말했다.
칠레 시민등록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러시아인 12명, 우크라이나인 7명, 튀르키예인 4명, 벨라루스인 1명이 칠레에서 태어났다.
이에 전문 여행업체까지 등장해 러시아인들의 칠레행을 부채질하고 있다. 해당 업체는 러시아인들에게 환승, 체류, 관광, 건강 검진 동반 등이 포함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패키지 요금은 최소 1만2900달러(약 366만원)에서 최대 1050만달러(약 1630만원)까지 책정돼 있다.
러시아인들의 원정 출산 목적지가 초기에는 아르헨티나에 집중됐으나 최근 칠레로 확산되고 있다. 국제교류 자문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칠레 여권으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국가는 174개국으로, 중남미 국가 중 ‘여권 파워’가 1위인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아르헨티나와 마찬가지로 칠레도 시민권 부여에 비교적 관대해, 자국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시민권을 주고 아이의 부모에게도 2년 뒤 칠레 여권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
우크라이나 전쟁 후 남미 국가의 시민권을 얻기 위해 러시아인들의 원정 출산이 늘어나는 것으로 외신들은 분석했다. 지난 1월 영국 일간 가디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연합(EU) 회원국은 모스크바 주재 영사관 직원이 급감해서 비자를 받으려면 몇달을 기다려야 하는 등 여러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인들의 입국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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