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 전략핵잠 한반도 전개에 ‘맞춤형’ 도발…탄도미사일 2발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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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9일 새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3시30분쯤부터 3시46분쯤까지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대남 타격용 단거리탄도미사일인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KN-24(북한판 에이태큼스)와 비행 궤적이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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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9일 새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모두 550㎞로 파악됐는데, 공교롭게도 이는 전날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이 입항한 부산작전기지까지의 거리와 거의 일치한다. 결국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미 간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의 출범과 SSBN 부산 기항을 겨냥한 ‘맞춤형’ 무력시위로 분석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3시30분쯤부터 3시46분쯤까지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함경북도 화대군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방향으로 날아간 미사일들은 550여㎞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탐지됐다. 대남 타격용 단거리탄도미사일인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KN-24(북한판 에이태큼스)와 비행 궤적이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미사일이 하강 단계에서 재상승하는 등 변칙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풀업 기동’을 했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 12일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 이후 일주일 만이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의 도발 의도에 대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 담화에서 군사적 공세를 경고한 대로, 한·미가 NCG 출범회의를 개최하고 미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이 부산에 입항한 것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안에서 부산까지 거리가 딱 550㎞로, 북한이 ‘미군 전략자산이 전개하는 남측 항구 머리 위에 ‘화산-31형’ 전술핵탄두를 터뜨리는 훈련을 했다’고 발표할 수도 있다”며 “북한의 하계 군사훈련 기간이고 전승절(7월 27일·정전협정기념일)도 앞두고 있어 점차 도발 수위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미는 전날 42년 만에 SSBN 켄터키함을 한반도에 전개하면서 강력한 대북 경고 신호를 발신했다. 켄터키함에는 사거리 1만2000㎞에 핵탄두가 장착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20여기가 탑재돼 있어 유사시 은밀하게 북한군 수뇌부와 주요 시설을 초토화할 수 있다. 북한도 이에 대응해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탄도미사일 발사로 맞불을 놨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과거에도 남측 공군기지나 평택 미군기지, 경북 성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등까지의 거리와 비슷한 비행거리로 탄도미사일을 쏘는 방식으로 무력시위를 벌였다.
북한이 올해 70주년을 맞는 전승절 전후로 강도를 높여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평양 김일성광장 일대에선 전승절 기념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도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과거 대규모 홍수 같은 자연재해 상황에선 남북한 모두 군사적 움직임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이제 군사적 행동이 일상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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