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 친명 '더혁신회의' "동일지역 3선 제한·현역 50% 교체 필요"

경선 후보들의 1회 이상 합동토론회 보장 등
10대 공천혁신안 제안…"과감한 물갈이 필요"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관계자들이 1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현역 의원 50% 물갈이를 제도화하는 10대 공천 혁신 제안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친명(친이재명) 성향의 더불어민주당 원외 인사들이 동일지역 3선 제한과 현역의원 50% 교체 등이 담긴 공천혁신안을 발표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은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과감한 물갈이가 필요하다. 현역 의원 중 적어도 50%, 그 중 3선 이상 다선 의원은 4분의 3 이상 즉 39명 중 30명은 물갈이돼야 한다"면서 "그래야 국민에게 변화와 혁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를 위해서는 민심을 거스르며 현역 의원의 기득권 유지와 옹호에 치우친 현재의 공천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혁해야 한다. 국민과 당원의 뜻이 온전히 반영되는 공천제도로 바꾸어 내는 것이 바로 혁신의 길"이라며 "혁신회의는 대대적인 공천혁신이 바로 민주당 혁신의 핵심이자 국민을 살리는 길이라는 충심으로 당 혁신위원회에 다음과 같이 10대 공천혁신안을 공개 제안 드린다"고 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공천혁신안으로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국회의원 공천 제한 △현역 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 평가 결과 공개 및 반영 효과 강화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시 당 정체성 항목 신설 △경선 후보자들의 1회 이상 합동토론회 보장 △3인 이상 선거구 결선투표 의무화를 제시했다.

또 △경선의 모바일투표를 통한 당원 참여기회 보장 △정치신인 배제 기준에서 당내 경선 참여경력 제외 △현역 의원 선수별 권리당원 참여 비율 조절 또는 시민 공천배심원경선 도입 등 경선 방법 다양화 △정치신인의 당원접근권 보장 △경선 후보자의 징계경력 등 정보 공개를 요청했다.

혁신회의 소속 조상호 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공천 룰을 개정하지 않을 것이면 혁신위가 왜 출범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당의 혁신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는 것은 비슷하게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발표한 공천혁신안을 혁신위가 잘 받아 제안으로 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형배 민주당 의원과 김성진 전 청와대 비서관, 조 부위원장, 구본기 생활경제연구소장, 이원혁 건국대 교수, 서재헌 대구시당 청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