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미군, 얼굴 공개…모친 "그럴 리가 없다, 돌아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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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가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Travis King·23)의 얼굴이 공개됐다.
18일(현지시각) WISN-TV에 따르면, 킹의 어머니 클로딘 게이츠는 방송에서 킹의 월북 사실을 전해 듣고 "아들은 그런 짓을 할 리 없다"며 "나는 아들이 자랑스럽다. 아들이 미국 집으로 돌아오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킹은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무리에 있다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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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가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Travis King·23)의 얼굴이 공개됐다. 킹의 모친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의 월북에 "(아들이) 그런 짓을 벌일 거라고 상상할 수 없다"며 충격을 드러냈다.
18일(현지시각) WISN-TV에 따르면, 킹의 어머니 클로딘 게이츠는 방송에서 킹의 월북 사실을 전해 듣고 “아들은 그런 짓을 할 리 없다”며 “나는 아들이 자랑스럽다. 아들이 미국 집으로 돌아오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킹은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무리에 있다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 화상회의 뒤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월북한 미군 장병은 자기 의지로 북한으로 넘어간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외국인이 월북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19일 연합뉴스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킹은 지난해 10월 8일 오전 3시 46분경 서울 마포구에서 폭행 사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지구대 순찰차에 탑승한 뒤 뒷좌석의 오른쪽 문을 여러 차례 걷어차 망가뜨린 혐의를 받았다. 순찰차 수리비는 약 58만 4000원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그는 인적사항을 묻는 경찰관들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순찰차 뒷좌석에서 "Fxxx Korean, fxxx Korean army(망할 한국인, 망할 한국군)"라고 소리치며 문을 걷어찬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서부지법은 지난 2월 킹 이등병에게 지난 2월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 판결에 대해 킹 이등병과 검찰 모두 항소하지 않아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당시 재판부는 "순찰차 뒷문을 부순 데 대해 걸맞은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면서도 "동종 범행으로 형사처벌 받은 전력이 없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피해 복구를 위해 100만원을 공탁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킹 이등병은 또 지난해 9월 25일 오전 마포구 홍대 인근의 한 클럽에서 술을 마시다가 시비가 붙은 한국인의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린 혐의로도 기소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을 병합해 심리했지만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처벌하지 않았다.
"하하하 웃더니 판문점 건물 사이로 뛰어갔다"
한편, 킹은 수용시설에 47일간 구금됐고 석방 후 한국 내 미군기지에서 약 1주일간 감시를 받았다. 그는 미국 송환 후 텍사스주 포트블리스 기지에서 추가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킹은 공항 호송 후 비행기를 타지 않고 도주, 민간인 신분으로 위장해 JSA 견학에 참여했으며 돌연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했다.
같은 견학단에 속해 있었다는 목격자는 “판문점의 한 건물을 견학했을 때였다. 한 남성이 갑자기 크게 ‘하하하’ 웃더니 건물 사이로 뛰어갔다”고 전했다.
미 당국자는 킹이 호송 인력이 따라갈 수 없는 공항 세관에서 도망친 것 같다고 CNN에 전했다.
미 육군 대변인 브라이스 두비에 따르면 킹은 2021년 1월 정찰병으로 미군에 입대했고 한국 순환근무 기간에 본래 텍사스주 포트블리스에 위치한 제1기갑사단 제1여단전투단 제1기병연대 제6대대에 배속됐었다.
한국 내 구체적인 근무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행정적으로는 미 육군의 제4보병사단 제12보병연대 제2여단전투단 제1대대 소속이다.
킹은 군복무 중 한국 국방훈장 등 훈장 3개를 받았는데 주한미군이 흔히 받는 훈장들로 알려졌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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