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두 달 표류, 호주 50대 男 극적 구조… 어떻게 버텼을까?

이해나 기자 2023. 7. 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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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한가운데서 반려견과 두 달 동안 표류한 호주 남성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은 시드니 출신 팀 섀독(51)이 두 달간 바다 표류 끝에 지난 12일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섀독은 항해를 지속할 수 없어 태평양에 고립된 채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

두 달 동안 구조를 기다리면서 그는 배에 구비된 낚시 장비로 날생선을 잡아 끼니를 때우고, 빗물로 수분을 보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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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태평양 한가운데서 두 달 동안 표류하다 구조된 호주 남성 팀 섀독(51)./사진=호주 9News

태평양 한가운데서 반려견과 두 달 동안 표류한 호주 남성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은 시드니 출신 팀 섀독(51)이 두 달간 바다 표류 끝에 지난 12일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섀독은 지난 4월 반려견과 함께 쌍동선을 타고 멕시코 라파스에서 프랑스령 폴리네시아로 향했다. 하지만 몇 주 뒤 폭풍우로 인해 배 일부가 파손되고 통신 장치도 망가졌다. 섀독은 항해를 지속할 수 없어 태평양에 고립된 채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

태평양 한가운데서 두 달 동안 표류하다 구조된 호주 남성 팀 섀독(51).​/사진=호주 9News

두 달 동안 구조를 기다리면서 그는 배에 구비된 낚시 장비로 날생선을 잡아 끼니를 때우고, 빗물로 수분을 보충했다. 낮에는 배에 설치된 캐노피 아래로 들어가 화상(火傷)을 피할 수 있었다. 표류가 시작되고 약 2개월 뒤 그는 멕시코 해안에서 어선 활동을 감시하던 헬리콥터와 근처에 있던 참치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 현장에서 섀독을 마주한 의사는 다행히도 그가 "매우 안정적이고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섀독과 같이 바다에 표류하게 되는 일은 드물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을 대비해 대처법을 알고 있는 게 좋다.

태평양 한가운데서 두 달 동안 표류하다 구조된 호주 남성 팀 섀독(51)​과 그의 반려견/사진=사진=호주 9News

우선 바다에 고립됐을 때 함부로 바닷물을 마시면 안 된다. 염분이 너무 많아 신장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신장은 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데, 바닷물을 마시면 몸에서 배출해야 하는 염분을 과다 섭취하게 된다. 몸 안에 다른 수분은 없고 염분이 너무 많으면 섭취한 바닷물과 같은 양 이상의 식수를 마셔야 염분을 배출할 수 있다. 이는 갈증을 더 유발하고, 탈수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구명정을 탄 상태로 고립되면 그 아래에 모인 작은 물고기를 잡아 허기를 달랠 수 있다. 작은 물고기들은 구명정의 그림자를 안전한 곳이라 여겨 그곳에 모인다. 낚시 장비나 날카로운 물건으로 물고기를 잡고, 그 물고기의 내장은 나중에 미끼로 이용할 수 있다. 바다 한가운데에 있으면 햇빛에 과하게 노출돼 화상을 입거나 열사병에 덜릴 수 있어, 덮개나 옷이 있으면 피부를 최대한 가리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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