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선수의 폭로 "고철 쓰레기 된 도쿄 은메달, 중국산이 낫다"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중국 선수가 "2년이 지나 메달이 철 쓰레기가 됐다"며 메달 품질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19일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 남자 카누 스프린트 2인승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정 펑훼이는 지난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2년쯤 집에 둔 올림픽 메달이 '고철'이 돼 있었다"며 글과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2년 쯤 집에 둔 올림픽 메달을 지금 보니 이런 느낌으로 철 쓰레기가 돼 있었다"면서 "중국산 메달이 낫다. 내가 제대로 보관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산화된 메달 중의 하나"라고 올렸다. 그가 공개한 사진 속 메달은 코팅이 군데군데 벗겨지고 변색된 모습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펑훼이가 올린 사진을 보고 "은메달의 산화는 오히려 가짜가 아니라는 증거"라며 "순도 높은 은은 공기 중에서 산화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도쿄올림픽에서는 이미 ‘메달 품질’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지난 2021년 8월 트램펄린 금메달리스트 주쉐잉이 중국 SNS에 “메달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니 벗겨졌다”며 관련 사진을 올렸다.
당시 그는 사진 세 장을 첨부했는데, 메달의 표면이 벗겨져 있었다. 공개된 사진에는 메달 좌측 상단에 얼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선수는 게시한 사진 밑에 “내가 의도한 것이 아니다”며 “얼룩이 그저 먼지인 줄 알고 손가락으로 문지르니 점점 커졌다”고 주장했다.
당시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일본 조폐국은 “금메달 표면이 벗겨진 사례를 확인한 바 없으며,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추가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올림픽 여자 태권도 49㎏ 이하급에서 금메달을 딴 태국의 파니팍 웡파타나낏 선수 역시 "자신의 금메달이 벗겨졌다"며 교환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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