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인턴경력' 사고 판다…中청년 실업이 만든 암시장

허미담 2023. 7. 1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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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가운데 '허위 인턴 경력'을 만들어주는 서비스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둥쯔징 베이징대 수학대학 당 위원회 부서기(교수)는 19일 중국청년보에 실은 글에서 "대학 졸업 시기를 맞아 가짜 인턴 증명서 매매를 비롯해 인턴 평가 등의 기록을 작성해주는 부가 서비스가 조용히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16∼24세 청년 실업률이 21.3%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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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청년실업률 6월 21.3%
"문서 위조 불법임에도 기승"

중국에서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가운데 '허위 인턴 경력'을 만들어주는 서비스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둥쯔징 베이징대 수학대학 당 위원회 부서기(교수)는 19일 중국청년보에 실은 글에서 "대학 졸업 시기를 맞아 가짜 인턴 증명서 매매를 비롯해 인턴 평가 등의 기록을 작성해주는 부가 서비스가 조용히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베이징. [이미지출처=픽사베이]

둥 부서기는 "문서 위조는 불법이지만, 이런 '회색 산업사슬'은 여전히 잘 나간다"며 "가짜 인턴 증명서를 사고파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으므로 대학은 학생을 효과적으로 지도해 올바른 길을 가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무작위 조사 등을 통한 엄격한 관리로 '가짜 인턴'을 퇴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허위 서류를 만들어내는 사업체를 단속하고 감독·처벌을 강화하는 한편, 기업체가 인턴 실습생 육성에 더 신경을 쓰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中 청년실업률 '또' 역대 최고 21.3%

한편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역대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16∼24세 청년 실업률이 21.3%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최고 기록이던 5월 실업률 20.8%보다 0.5%포인트 오른 수치다.

중국의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12월 16.7%에서 올해 들어 계속 상승해 4월 20.4%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처음으로 20%가 넘는 청년 실업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 가운데 7∼8월 사상 최대 규모인 1158만명의 신규 대졸자들이 취업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청년 실업률은 향후 더욱 오를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관련해 중국에서는 '전업자녀(全職兒女)'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다. 이는 직장이 없는 자녀가 요리와 청소 등을 전담한 후 부모에게 월급을 받는 것을 말한다.

이들 대부분은 대학 졸업을 했으나 부모 집에 살면서 살림을 하고, 매달 한화로 약 72만원~1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부모와 자녀 모두 진심으로 행복하다면, 전업 자녀에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라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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