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해외 순방 중 명품쇼핑 논란에...국민 48% “부적절” [민심레이더]
리투아니아 현지 매체 ‘주모네스’는 지난 7월 12일(현지시간) ‘한국의 퍼스트레이디는 50세의 스타일 아이콘: 빌뉴스에서 일정 중 유명한 상점에 방문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김 여사가 하루 전인 7월 11일 경호원과 수행원 16명을 대동하고 일반인의 출입을 막은 채 ‘두 브롤리아이(Du Broliai)’에서 쇼핑을 했다는 내용인데요. ‘두 브롤리아이’는 패션·잡화 명품 브랜드 제품을 취급하는 매장입니다.
이 같은 소식이 국내에 전해지며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은 곧바로 해명에 나섰는데요. 매일경제에 따르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김 여사가 가게에 들어가서 구경은 한 것은 맞고 안내를 받았지만 물건은 사지 않았다”며 “들어갈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가게 인물이 호객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의 해명이 오히려 논란을 키운 모양새입니다. 야당은 대통령실 해명이 부적절하다며 강력히 비판하고 있죠.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7월 15일 국회 브리핑에서 “김 여사는 쇼핑할 의사가 없었는데 상인의 호객행위 때문에 명품 매장에 들어갔다는 말인가”라며 “상인이 10여 명의 경호원을 뚫고 영부인에게 호객했다니 그걸 해명이라고 하느냐”고 반문했죠. 이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의 어이없는 변명에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는다”며 “터무니없는 변명이 김 여사의 명품 쇼핑에 화가 난 국민의 짜증 지수만 올린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정치 성향별로 의견이 극명히 갈렸는데요. 진보 성향의 90%, 중도진보의 76%가 김 여사의 행동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외교 목적으로 방문한 자리에서 명품 쇼핑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죠. 중도진보 성향의 한 50대 남성은 “영부인이 16명을 대동해서 다른 사람들의 출입을 막고 쇼핑한 것이 문제”라며 “이런 이슈로 대한민국 영부인이 리투아니아 언론에 등장한 것은 국제적 망신”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반면 보수 성향에서는 김 여사가 쇼핑을 했더라도 문제될 것 없다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보수 성향의 70%, 중도보수의 59%가 “쇼핑에 찬성한다”고 답했죠. 명품 매장을 구경하는 행동은 개인의 자유며, 야당의 괜한 꼬투리 잡기라는 주장이 대부분인데요. 중도보수 성향의 한 20대 남성은 “자본주의 국가에서 자기 돈으로 명품을 사는 건 자유”라며 “국비를 사용했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사비로 구매했다면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도 성향에서는 김 여사의 쇼핑이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38%로 긍정(33%) 평가를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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