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 수산물 전면 방사선 검사... 일본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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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는 중국에 "과학적인 근거에 입각해 논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일본이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결정하자 중국 세관 당국은 전날 일본산 수입 수산물에 대해 전면적인 방사선 검사를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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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중국 세관 당국의 일본 수산물 전면 방사선 검사 방침을 보도하는 NHK방송 갈무리 |
ⓒ NHK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는 중국에 "과학적인 근거에 입각해 논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18일 기시다 총리는 중동 순방 마지막 날인 이날 카타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종합 보고서에서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건설적, 안정적인 관계를 위한 의견 교환의 장을 만들고 싶다"라며 중·일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일본 원전을 총괄하는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도 이날 정례회견에서 "중국에 대해 과학적인 관점에서 전문가들끼리 의사 소통할 준비가 되었다고 여러 번 요청했으나, (중국 측이) 응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과학적 근거와 IAEA 종합 보고서의 내용을 포함해 안전성에 대한 투명성이 높은 정보를 끈질기게 계속 제공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통관 길어져 신선도 떨어지면 수입 포기... 일 어민들 "방류 반대"
일본이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결정하자 중국 세관 당국은 전날 일본산 수입 수산물에 대해 전면적인 방사선 검사를 개시했다.
중국은 현재 후쿠시마현을 비롯한 일본 10개 현에서 생산한 식품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그 외의 지역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방사선 검사 증명서나 산지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으나, 이를 전면적인 검사로 확대한 것이다.
NHK 방송은 "이에 따라 일본산 냉장 수산물의 통관은 2주가량, 냉동 수산물은 한 달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며 "수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어려워져 수입을 포기하는 중국 수입업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일본의 최대 수산물 수출 시장인 만큼 타격이 우려된다"라고 전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이 중국에 수출한 수산물은 871억 엔(약 7948억 원) 규모다.
일본 현지 어민들의 반발도 계속되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전날 후쿠시마현 소마시를 방문해 이 지역의 소마후타바 어업협동조합(어협)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교도통신>은 "200명 넘게 참석한 어협 관계자들이 방류 반대 의견을 잇달아 냈다"라며 "원전 부지 내에 오염수를 보관하는 탱크를 추가로 만들라는 요구가 나왔고, '이미 풍평 피해(소문에 의한 피해)가 일어나고 있다'는 성난 목소리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오염수 방류 준비를 마친 일본 정부는 기시다 총리가 이달 중 직접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의 사카모토 마사노부 회장을 만나 거듭 이해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5년 후쿠시마현 어민들에게 '관계자의 이해 없이 처리수를 처분하지 않겠다'고 문서로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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