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명품 쇼핑' 논란에…與 "문화 탐방 일환" 엄호 나섰다
이용 국힘의힘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 쇼핑’ 논란에 대해 “문화 탐방의 한 일환이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말하는 등 여권의 김 여사 엄호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라디오에 출연해 “그 또한 하나의 외교적 행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리투아니아라는 나라를 알고 보면 여사의 행보가 이렇구나라고 다시 한 번 인식할 수 있다”며 “이 나라는 인구가 총 250만이라는 작은 국가인데 큰 산업이 바로 섬유 패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리투아니아 수출 2위가 섬유나 패션인데 그 부분을 알고서 문화 탐방을 했을 거라고 보기 때문에 이것도 하나의 외교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가 들었던 에코백 안에 샤넬백이 있다고 제기했다가 입장을 번복한 데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했다. 그 이야기가 민주당의 청년 정치인으로부터 처음 나왔다”며 “청년 정치인은 당의 올바른 얘기, 쓴소리를 해야 할 입장인데 이런 정쟁화된 이슈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올바른 정치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비판했다.
김 여사의 명품 매장 방문에 대해서는 전날(18일)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의 행보 자체가 (수해가 발생하기 전인) 11일날 발생한 것은 국내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행보가 아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될 소지는 없는 부분”이라고 말한 바 있다.
‘수해와는 관계없이 영부인이 외교 일정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대통령과 함께 외국에 나갔는데 명품숍 거리를 가는 게 적절한 처신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자유시간에 간 것”이라며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과 함께 움직여야 하는 시간이 있고 그렇지 않은 시간이 있는데 그렇지 않은 시간에 대통령 부인께서 선택하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리투아니아 언론보도를 보면 대통령 부인의 행보가 젊고 패션 감각 있는 셀럽이라고 인식되고 있다”며 “그것이 국내에서 어떻게 평가를 받든 대통령 부인의 행보 자체도 하나의 외교적 행보일 수 있다. 대통령 부인이 무슨 공식 행사만 따라가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17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 쇼핑’ 논란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김 여사의 쇼핑 논란과 관련해 지금까지 파악한 바나 정리된 내용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팩트로 이야기해도 정쟁의 소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답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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