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3' 김민재 향한 獨 언론의 엄청난 기대감…"같은 등번호 레전드 발자취 따라갈 것"

김정현 기자 2023. 7. 1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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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언론 키커가 도합 분데스리가 트로피 14개를 딴 세 명의 '등번호 3번' 레전드들을 소환하며 새로운 3번, 김민재의 활약을 기대했다.

키커는 19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에 새롭게 입단한 등번호 3번 김민재가 구단에서 같은 등번호를 달았던 전설들의 발자취를 따라갈 것이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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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독일 언론 키커가 도합 분데스리가 트로피 14개를 딴 세 명의 '등번호 3번' 레전드들을 소환하며 새로운 3번, 김민재의 활약을 기대했다.

키커는 19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에 새롭게 입단한 등번호 3번 김민재가 구단에서 같은 등번호를 달았던 전설들의 발자취를 따라갈 것이라고 극찬했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같은 날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와 오는 2028년 6월30일까지 계약을 체결했다"며 "그는 완전한 중앙 수비수이며 세리에A 시즌 최우수 수비수를 거머쥐었다. 강력한 태클과 뛰어난 빌드업 플레이가 뛰어나다. 별명은 몬스터"라고 소개했다.

거의 1년 내내 한국 팬들은 물론 유럽 축구 이적시장의 최대 화제 중 하나였던 김민재의 거취가 마침내 뮌헨 입성으로 결판이 났다.


그의 이적료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김민재가 나폴리와 지난해 여름 체결한 바이아웃 조항 5000만 유로(700억원)를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또 독일 언론에 따르면 뮌헨은 김민재에게 세후 연봉으로 1000만 유로, 약 140억원을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번호도 나왔다.

김민재는 뮌헨에서도 자신이 소속팀에서 즐겨 다는 3번을 받았다. 그는 전전 소속팀인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와 전 소속팀인 나폴리에서도 3번을 달고 뛰었다. 대표팀에서의 등번호는 4번이다.

뮌헨 구단의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CEO는 "김민재는 대단한 발전을 이뤘다. 신체적인 존재감은 물론 정신력과 속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우리는 그가 즉시 훈련 준비를 시작할 수 있어 기쁘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이 팬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반겼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은 모든 축구 선수의 꿈"이라며 "뮌헨에서 날 기다리고 있는 모든 것이 정말 기대됩니다. 내게 그것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여기서 계속 발전하겠다"고 했다.

이어 "구단과의 대화에서 처음부터 나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큰지 분명히 알았다"며 "첫 번째 목표는 많은 경기를 뛰는 것이다. 그리고 가능한 많은 타이틀을 획득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언론도 김민재의 입단 소식을 전하면서 "김민재가 뮌헨에서 3번을 달게 되며 뮌헨에서 위대한 수비진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울 브라이트너, 빅센테 리자라쥐나 루시우 같은 구단 레전드들이 이미 3번을 자신의 번호로 만들었다"라며 이들의 이력을 따라갈 것이라 전했다. 

브라이트너는 독일 국적의 측면 수비수로 1970년부터 1974년까지 뮌헨에서 활약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브라운슈바이크를 거쳐 1978년 다시 뮌헨으로 돌아왔고 이곳에서 6년간 더 활약하고 은퇴했다. 은퇴 후 그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구단 대표직을 맡기도 했다. 

리자라쥐는 프랑스 국적의 측면 수비수로 지롱댕 보르도(1987~1996), 아틀레틱 빌바오(1996~97)를 거쳐 뮌헨에서 2004년까지 8년간 뮌헨에서 활약했다. 잠시 마르세유로 이적했던 그는 2005년 다시 뮌헨으로 돌아와 한 시즌을 더 뛰고 은퇴했다. 

루시우는 김민재의 센터백 선배다. 그는 2001년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발을 들였고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뮌헨에서 활약하며 족적을 남겼다. 

세 선수가 들어 올린 분데스리가 트로피만 14개에 달한다. 3번의 역사는 최근엔 실패로 끝난 잉글랜드 유망주 오마르 리차즈가 달았지만, 김민재가 다시 이 등번호를 이어받아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한편 뮌헨은 데게른세에서 로타흐 에게른과의 친선 경기를 마친 뒤 아시아 투어가 계획된 일본으로 향한다. 

사진=DPA/연합뉴스, 뮌헨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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