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40% 달했던 태양광 비중, 폭우에 3%대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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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조량이 많던 봄철 한때 40%에 육박했던 태양광 발전 비중이 이번 집중호우 기간에는 3%대까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며 전력 수요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들쑥날쑥한 태양광 발전량이 안정적인 전력수급 관리에 최대 복병으로 떠올랐다는 지적이다.
날씨가 맑아 일조량이 많던 4월 9일 같은 시간대 태양광 발전 비중이 39.2%를 차지하며 전체 전력소비의 40% 가까이 치솟은 것과 대조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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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한 날씨 전력수요는 고공행진
들쑥날쑥 하는 태양광 발전량
전력수급 안정관리에 최대 복병
산지 태양광 침수 등 피해 38건
일조량이 많던 봄철 한때 40%에 육박했던 태양광 발전 비중이 이번 집중호우 기간에는 3%대까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며 전력 수요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들쑥날쑥한 태양광 발전량이 안정적인 전력수급 관리에 최대 복병으로 떠올랐다는 지적이다. 폭우에 취약해 산사태 원인이 돼 온 산지 태양광도 침수, 유실 등 38건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낮 12~1시 한 시간 동안 전력시장 내 발전량과 한국전력 PPA(한국전력을 통한 구매계약)·자가용 등 전력시장 밖 발전량을 모두 합한 태양광 출력량 추계치는 3052㎿로 집계됐다. 이 시간대 총 전력수요 추계치 8만1795㎿의 3.7%에 불과했다. 낮 12~1시는 통상 태양광 출력량이 가장 많은 시간대 중 하나다.
하지만 이 시간대 태양광 발전 비중은 폭우가 시작된 13일 4.1%, 14일 3.1%, 15일 4.5%, 16일 9.3%로 비가 잦아들며 날씨가 비교적 맑았던 17일을 제외한 이번 호우 기간 줄곧 한 자릿수대를 이어갔다. 날씨가 맑아 일조량이 많던 4월 9일 같은 시간대 태양광 발전 비중이 39.2%를 차지하며 전체 전력소비의 40% 가까이 치솟은 것과 대조를 이룬다. 정부는 태양광 발전량이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급증하자 4~5월 호남·경남 태양광 발전소를 대상으로 출력 제어에 들어갔고, 원전에 대해서도 5월 23차례 출력 감소 조치를 시행했었다. 전력이 과잉공급되면 송·배전망이 이를 견디지 못해 전력이 부족할 때처럼 최악의 경우 블랙아웃(대정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마 기간이 시작되면서 이번엔 공급이 부족한 정반대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태양광 발전 기여도는 크게 줄었지만 높은 습도로 전력수요는 폭우 전과 비슷한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최대 전력수요는 8만2615㎿로 집중호우가 본격화하기 전인 10~12일 8만2000~8만3000㎿대와 비슷하다. 이처럼 날씨에 따라 변동성이 심한 태양광 발전의 간헐성(間歇性)은 안정적 전력수급의 최대 변수로 지적된다. 정부도 올여름 전력수급 계획을 공개하며 “태양광이 부진할 경우, 태양광 이용률이 높아 제어가 필요한 경우에 대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태양광 발전을 마구잡이로 늘린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13∼18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38건의 산지 태양광 발전소 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22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충남, 전남에서 각각 7건, 6건, 3건의 피해가 생겼다. 유형별로는 설비 침수가 31건으로 가장 많았고, 계통 탈락과 설비 일부 유실이 각각 5건, 2건 발생했다. 산사태로 인한 피해 사례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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