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아님 주의! 테디베어 백이 돌아왔다
사랑스러운 동물을 모티프로 삼은 패션은 예나 지금이나 꾸준히 사랑받고 있죠. 강아지와 고양이가 새겨진 블레스의 자카드 토트백부터 애슐리 윌리엄스의 애니멀 프린팅 드레스, “My cat is Rockstar & I'm a manager”이라는 문구가 적힌 조거쉬의 위트 넘치는 티셔츠까지, 털 달린 친구들을 향한 전 세계인의 애정은 그야말로 만국 공통인 듯한데요.
Y2K 키즈의 마음을 정조준한 헤븐 바이 마크 제이콥스의 더블 헤디드 테디베어 백팩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왠지 모르게 오싹하기도, 그래서 더욱 특별하기도 한 이들의 시그니처 더블 헤디드 테디베어는 백팩뿐만 아니라 티셔츠, 니트, 네크리스 등 이곳저곳에 녹아들어 있죠.
이 분야 원조, 모스키노는 또 어떻고요. “THIS IS NOT A MOSCHINO TOY”라는 문구가 적힌 숄더백부터 테디베어 모양의 향수까지, 제레미 스캇의 각별한 테디베어 사랑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기도 하죠.
톰 브라운은 작년 가을 그야말로 테디베어에, 테디베어에 의한, 테디베어를 위한 컬렉션을 공개했습니다. 톰 브라운의 수트를 입은 500개의 테디베어가 런웨이를 가득 메우는가 하면 복슬복슬한 테디베어 백과 테디베어의 귀를 형상화한 바라클라바와 헤드피스들이 등장했죠.
구찌는 무려 약 5,400만 원에 달하는 크리스털 테디베어 백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영롱한 크리스털과 아이코닉한 GG 로고, 금빛 체인이 더해지자 비로소 귀여운 테디베어에서도 어른의 향이 느껴지는 듯하네요.
테디베어 외에도 뉴진스의 ‘OMG’ 속 레트로 패션에 방점을 찍은 쳇 로의 버니 백처럼 그때 그 시절, 어린아이들이 메던 귀여운 인형 백이 어른들의 세계에 속속들이 발을 내디디고 있습니다. 머잖아 리얼웨이에서도 이토록 유쾌한 테디베어 백을 흔히 찾아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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