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모든 日 수산물 방사선 검사…오염수 방류 중단 압력

이지은 2023. 7. 19. 11: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정부가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계획을 저지하고자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을 카드로 꺼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의 이 같은 대응에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중국과의 논의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오염수 처리 문제가 양국 간 외교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달부터 중국 세관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전면적인 방사선 검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달부터 전면 검사 개시
기시다 "과학적 논의 요구"
오염수 문제 외교 갈등 될수도

중국 정부가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계획을 저지하고자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을 카드로 꺼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의 이 같은 대응에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중국과의 논의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오염수 처리 문제가 양국 간 외교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달부터 중국 세관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전면적인 방사선 검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후쿠시마 제 1원전에 사고가 발생한 2011년부터 후쿠시마현을 포함해 일본 12개 도와 현에서 생산된 식품과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그러나 이들 지역을 제외한 지역에서 나오는 수산물에 대해서는 산지 증명서만 요구할 뿐 별다른 금지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이번 조치가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려는 일본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봤다. 일본이 지난해 중국에 수출한 수산물은 871억엔(7924억원)상당으로, 전체 수출국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상황이다.

벌써부터 일본의 수산물 수출 현장에서는 전면 방사능 검사에 따른 피해를 입는 업체들이 나오고 있다. 냉장 수산물은 통관까지 2주, 냉동품은 한 달이 소요된다. 그런데 방사능 검사까지 하게 되면 수산물의 품질 상태를 보장할 수가 없다. 이를 우려한 중국 수입업체들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꺼리면서 일본 업체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상황에 반발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8일 중동 순방 마지막 날 카타르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과학적인 근거에 입각해 논의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종합보고서에서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도 같은 날 중국이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며 비판했다. 그는 "과학적 관점으로 의사소통할 기회를 마련하려고 중국 정부에 누차 요청을 했다"며 "중국이 이를 아직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국이 날 선 공방을 벌이면서 오염수 문제가 외교적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일고 있다. 지난 15일 요미우리 신문은 "중국이 오염수 문제를 일본에 문제로 삼을 수 있는 새로운 ‘외교 카드’로 활용하고자 일본의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케이 신문도 지난 14일 "한국 정부와 비교해 중국의 반응은 너무 지나치다"며 "일본의 오염수를 핵 오염물질 등으로 표현하며 일방적인 공격을 퍼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