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분 햇볕 쬐기…‘조기 대장암’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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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와 관계없이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높을수록 대장암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참여 대상자를 50세 미만, 50세 이상의 두 그룹으로 나누어 혈중 비타민 D 농도에 따른 대장암 발생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50세 미만과 50세 이상 연령층 모두에서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높을수록 대장암 발생 위험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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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미만 젊은 층, 위험 감소율 더 높아…비타민D 식품 섭취도
나이와 관계없이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높을수록 대장암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50세 이전 젊은 연령에서 보고되는 조기 대장암의 가파른 증가세가 비타민 D부족과 연관있을 수 있음을 시사해 주목된다.
조기 발견이 어렵고 발병 후 관리가 힘든 조기 대장암의 경우, 젊을 때부터 하루 20분씩 햇볕 쬐기, 비타민D 풍부 식품 섭취, 필요시 보충제 활용 등의 실천을 통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류승호·장유수·김예진) 연구팀은 2011~2018년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23만여명을 6.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연구 논문은 미국 소화기내과학 저널(Gastroenterology)에 발표됐다.
대장암은 50세 이후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선진국을 중심으로 최근 10년간 50세 이전에 발병하는 조기 대장암이 큰 폭으로 증가해 왔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20~49세 대장암 발생률이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급격히 증가한 젊은 층 대장암 발생 요인은 아직 잘 밝혀지지 않았으나 젊은 세대에서 늘고 있는 좌식 생활, 야외 활동 감소, 운동 부족, 가공 식품 섭취, 불규칙한 수면 등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참여 대상자를 50세 미만, 50세 이상의 두 그룹으로 나누어 혈중 비타민 D 농도에 따른 대장암 발생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혈중 비타민 D 농도는 건강한 인구집단에서의 권고 수치인 ‘20ng/㎖ 이상’인 경우를 ‘충분’으로 정의하고 각각 10ng/㎖ 미만, 10~19ng/㎖, 20ng/㎖ 이상의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50세 미만과 50세 이상 연령층 모두에서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높을수록 대장암 발생 위험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타민D 농도가 가장 높은 ‘20ng/㎖ 이상’ 그룹에서 농도가 가장 낮은 ‘10ng/㎖ 미만’ 그룹에 비해 대장암 발생 위험이 50세 미만에서는 59%, 50세 이상에서는 48%까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유수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요즘 젊은 연령에서 보고되는 조기 대장암의 가파른 증가에 비타민D 부족이 기여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50세 미만의 성인은 대장암 검진 대상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따라서 조기 발견이나 발병 후 관리가 어려운 50세 미만 젊은 성인에서는 하루 20분 이상 햇볕 쬐기,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 섭취, 필요시 보충제 복용 등 비교적 간단한 생활습관 변화가 대장암 예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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