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보가 위험하다... 폭우 계속되면 붕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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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낙동강 상류를 다시 찾았다.
폭우가 내린 경북 북부에서 쏟아져 들어온 강물이 낙동강으로 모여 중류에 크고 작은 생채기를 남겼기에 상류가 괜찮은지 궁금했다.
다시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거센 강물이 또 들이친다면 보와 제방이 만나는 이곳부터 붕괴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태로 보였다.
낙동강 보가 생기고 난 지난 10여 년 동안 낙동강 상류에 올해 같은 폭우가 내린 적이 없어 그간 이런 취약한 구조가 드러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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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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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낙동강 상주보 모습. 안쪽 고정보 아래 콘크리트 블럭이 맥없이 무너졌다. 침식과 붕괴는 오른쪽 사면을 따라 계속 이어졌다. |
|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
18일 낙동강 상류를 다시 찾았다. 폭우가 내린 경북 북부에서 쏟아져 들어온 강물이 낙동강으로 모여 중류에 크고 작은 생채기를 남겼기에 상류가 괜찮은지 궁금했다. 거센 장맛비가 다시 시작된 이날 구미보를 시작으로 낙단보와 상주보 현장까지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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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보 왼쪽 둔치가 그대로 뜯겨나갔다. 그 면적이 축구장만 하다. |
|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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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릿발을 지지해놓은 돌망태가 그대로 드러났다. |
|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
| ▲ 위험한 4대강 보 ⓒ 정수근 |
더 놀라운 현장을 상주보 오른쪽에서 마주쳤다. 이곳 역시 보와 둔치가 만나는 곳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곳은 자연형 어도까지 설치된 곳으로 이 일대 곳곳이 무너졌다.
"굉장히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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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쪽 제방이 다 무너지고 있는 상주보 |
|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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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 건너 반대편 제방도 무너진 것을 응급 복구했다. |
|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
현장에서 만난 상주보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곳곳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수자원공사가 긴급히 흙덩이 마대 수백 개를 집어넣어 겨우 침식을 잡아놓은 상태였다.
강 건너편 제방 일부도 붕괴해 응급 복구 공사를 해놓은 것이 눈에 들어왔다. 양쪽 제방이 모두 위태로운 것이다.
박창근 교수(대한하천학회 회장,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에게 연락했다. 사진과 영상을 보여주며 의견을 물었더니 아래와 같이 놀라운 진단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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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주보 오른쪽 둔치 붕괴 현장. 붕괴는 제방으로까지 이어졌다. |
|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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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둔치 붕괴는 어도를 넘어 제방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
|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
하늘에서 본 현장은 현재의 모습을 더 명확하게 보여준다. 보와 둔치가 만나는 곳 바로 옆은 자연형 어도이고 그 어도 옆은 제방이다. 침식과 붕괴는 보와 둔치의 접합부부터 시작해 어도로 이어졌고 제방으로 향하다 멈췄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비를 뿌릴지 모른다. 더 많은 강물이 유입된다면 박 교수의 진단처럼 이곳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
보는 대단히 취약한 구조물
이번에 다시 확인한 사실이지만 4대강 보는 대단히 취약한 구조물이다. 강바닥에 파일을 박아 그 위에 콘크리트 보를 얹었고 그것을 제방과 연결해 놓았기 때문에 기습적인 폭우로 일시에 많은 강물이 덮치면 결코 안전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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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약한 4대강 보를 어떻게 할것인지 근본적인 질문이 필요하다. |
|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
강에 쌓은 바벨탑과도 같은 이 위험한 구조물 '콘크리트 보'를 어떻게 할 것인지 다시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난 5월 말에는 녹조가 때 이르게 퍼지더니 폭우가 내리는 지금은 보와 제방 붕괴까지 걱정하게 됐다.
이 위험한 콘크리트 구조물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시급히 던져야 한다. 더 큰 재앙이 닥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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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필자는 대구환경운동연합 활동가입니다. 지난 15년 동안 낙동강 현장을 기록하면서 4대강사업의 문제점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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