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우즈벡 용병'에서 K리거로…김보용 "행복 축구하고 있다…목표는 무조건 부천의 승격"

조효종 기자 2023. 7. 1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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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무대를 거쳐 부천FC1995에 합류한 김보용이 K리그 복귀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1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3 22라운드를 치른 부천과 충북청주FC가 0-0으로 비겼다.

김보용은 "좋은 취미라고 생각한다"며 "해외에서처럼 깊게 할 순 없을 것 같다. 선수 생활, 경기력에 지장이 가지 않는 선에서 취미 생활 정도로 해보려고 한다. 축구 팬분들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가려고 생각 중"이라는 계획을 전했다.'K리거'로 돌아온 올 시즌 목표는 부천의 승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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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용(부천FC1995).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부천] 조효종 기자= 해외 무대를 거쳐 부천FC1995에 합류한 김보용이 K리그 복귀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1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3 22라운드를 치른 부천과 충북청주FC가 0-0으로 비겼다.


공격진에 고민이 있는 부천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두 공격수를 영입했다. 포르투갈 공격수 루페타,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태국 무대에 몸담았던 김보용을 데려왔다. 안재준, 한지호 등 부상자들이 있는 만큼 두 선수는 곧장 그라운드에 투입되며 기회를 받고 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보용은 "승격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갈 수 있었는데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했다. 공격수로서 팀을 위해 골을 넣지 못한 점이 아쉽다. 그래도 수비진이 무실점으로 막아줘서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다. 다음 경기는 더 준비 잘하겠다"는 경기 소감을 밝혔다.


김보용은 직전 경기였던 안산그리너스 원정 경기에 교체 투입되며 부천 데뷔전에 나섰다. 그리고 이날 홈 데뷔전을 치렀다. 처음으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홈팬들의 응원을 받은 소감을 묻자 "평일인데도 많은 팬분들이 찾아주셨다. 정말 좋았고 설렜다"고 답했다.


입단하자마자 출전 시간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안산전 후반 20분 교체 투입됐고, 충북청주전에선 후반 시작부터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보용은 "태국 시즌을 마무리한지 두 달 정도 됐다. 휴식이 필요해서 한 달은 푹 쉬었다. 그리고 모교인 숭실대학교와 독립구단에서 훈련하면서 조금씩 감각을 올렸다. 부천에 합류한지는 2주밖에 안 됐지만 평창 전지훈련이 도움이 됐다. 전지훈련에서 몸을 많이 끌어올려서 출전 시간을 늘려나가는데 어려움이 없다. 몸 상태는 좋다. 어느 정도 내 컨디션을 찾았다. 경기 감각만 더 익히면 될 것 같다"고 몸 상태를 설명했다.


김보용(가운데, 부천FC1995).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0년 전남드래곤즈 시절 이후 오랜만에 K리그 무대에서 뛰는 것에 대해서는 "훈련 강도나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다. 아직 완전히 익숙해지진 않았지만 선후배님들이 잘 챙겨주셔서 큰 문제는 없다"며 "말이 통해서 편하다. 동료들과 함께 행복하게 축구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보용은 우즈베키스탄에서 활약하던 시기 '우즈벡 용병'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외국인 선수 신분으로 아시아 군소리그에서 뛰는 삶을 생생히 전달하며 관심을 모았다. 이때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을 자주 여행하던 인기 여행 유튜버 '곽튜브'와 인연을 맺었고, 곽튜브 채널에서도 우즈벡 생활이 소개되기도 했다.


한국 복귀를 결정한 뒤에는 새 소속팀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도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많은 구독자와 시청자들이 K리그 복귀를 응원했고, 부천 입단이 확정되고는 축하 인사를 보냈다. 김보용은 "정말 많은 축하를 받았다. 일일이 답장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오늘 경기장에도 많이 찾아와 주셨다.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보용(부천FC1995). 김희준 기자

'우즈벡 용병' 채널 활동은 한국에서도 이어갈 예정이다. 해외에 있을 때만큼 시간을 투자할 순 없더라도 채널을 통해 계속 소식을 전하려고 한다. 김보용은 "좋은 취미라고 생각한다"며 "해외에서처럼 깊게 할 순 없을 것 같다. 선수 생활, 경기력에 지장이 가지 않는 선에서 취미 생활 정도로 해보려고 한다. 축구 팬분들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가려고 생각 중"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K리거'로 돌아온 올 시즌 목표는 부천의 승격이다. "무조건 승격이 먼저다. 승격하는데 일조하는 팀원이 되고 싶다. 매 경기 출전해 골을 기록하려고 노력도 하겠지만,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우선"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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