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풀려 먹었던 자극적인 음식, 체중계 앞 스트레스 유발 [이한별의 골때리는 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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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현대인들의 삶에서 우리는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
쌓이는 스트레스 마저도 우리는 좀 더 빠르게 그리고 짧은 시간 안에서 푸는 방법을 찾는다.
바쁜 시간 안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율적인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은 더 달고 더 매운 음식들을 먹는다.
스트레스 때문에, 또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먹은 자극적인 음식으로 인해 쌓인 살 때문에 우리는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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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현대인들의 삶에서 우리는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 쌓이는 스트레스 마저도 우리는 좀 더 빠르게 그리고 짧은 시간 안에서 푸는 방법을 찾는다. 바쁜 시간 안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율적인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은 더 달고 더 매운 음식들을 먹는다. 그 강렬한 미각적 만족의 대가를 우리들은 몸에 쌓게 된다. ‘살’이라는 것 말이다.
역사상 이처럼 먹을 것이 넘쳐 살이 쪄서 인간의 건강을 위협한 적은 최근 아주 짧은 시간에 불과하다. 그래서 인간이 진화해온 수천년간은 추위와 배고픔이 가장 큰 스트레스였고 이를 이겨내기 위해 신진대사가 작동한다.
스트레스는 콩팥 위에 부신이라는 조직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분비한다. 분비된 코르티솔은 먼저 지방에서 분비하는 ‘렙틴’이라는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을 억제한다. 그래서 식욕을 자극하고 들어온 영양소들을 지방으로 축적한다. 특히 복부에 내장지방이 코르티솔에 더 민감해서 내장지방이 더 급격히 늘어나게 한다.
여기에 더해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자극적인 음식의 높은 칼로리도 문제지만 강렬한 미각적 자극이 뇌에서 도파민을 자극해서 스트레스가 풀리는 듯한 자극을 준다. 이러한 경험은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실제 배고프지도 않은데 배고픔을 느끼게하는 ‘가짜 배고픔’을 느끼게 만든다.
과거 인체가 느끼는 스트레스의 대다수는 추위와 배고픔이었기에 열량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작동했는데, 안타깝게도 인체는 현대에 가장 큰 스트레스인 정신적 스트레스에도 똑같이 반응한다.
TVN 채널 ‘유 퀴즈 온 더 블록’ 지난 7월 12일 방송에서 "건강한 생활방식을 따르다가 스트레스가 더 쌓인다고 하는데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에 노년내과 의사이신 ‘정희원’님께서 "우리가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하는 행동이 더 많은 스트레스를 쌓는다"고 답한 장면이 큰 울림을 준다.
스트레스 때문에, 또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먹은 자극적인 음식으로 인해 쌓인 살 때문에 우리는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매일매일 체중계에서 내려가지 않거나 더 늘어나는 체중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는 폭식증이나 우울증, 거식증 같은 정신적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거기에 축적된 체지방은 몸을 무겁게하여 허리나 무릎 등 관절에 통증을 유발한다. 평소보다 몸에 무거운 걸 하루종일 짊어지고 생활하는데 관절이 남아나지 않을 수 없다. 거기다 지방세포 자체가 몸에서 염증물질을 더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내장지방은 체내 오장육부를 압박하여 정상적인 대사를 방해한다. 장부의 정상적인 움직임과 신경, 혈관을 압박해서 신진대사 활성을 방해하는 것이다. 이렇게 저하된 신진대사 활성은 기초대사량을 떨어트려 지방의 소비를 막고 지방이 쌓인 곳은 몸이 차갑게 되어 지방 분해를 떨어트려서 더 지방이 쌓이게 되는 악순환의 반복이다. 그리고 이러한 신진대사 저하가 장시간 지속되면 심장질환, 혈관질환, 당뇨등 성인병의 시작을 부르기 때문에 내장지방은 특히 위험하다.
건강을 위해 체중을 줄여야 할 이유와 필요성은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이다. 체중계 앞에서 수치에 일희일비해서 스트레스를 더 쌓는 악순환의 고리를 벗어나 내 건강을 위한 체중감량을 시작해야 한다.
글/ 이한별 한의사·고은경희한의원 대표원장(lhb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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