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폭행·가혹행위 SSG 선수 3명 상벌위 오늘 개최

이형석 2023. 7. 1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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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퓨처스파크. 사진=구단 제공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폭행과 가혹 행위를 가한 SSG 랜더스 선수 3명을 대상으로 상벌위원회를 연다.

KBO는 19일 오후 2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비공개로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 

상벌위에 회부된 선수는 후배를 배트로 폭행한 이원준과 얼차려 등 가혹행위를 한 2명을 포함한 총 3명이다. 

사건은 지난 6일 점심시간에 2군 훈련장인 인천 강화 SSG 퓨처스파크에서 벌어졌다.

내야수 A는 신인 내야수 B의 행동을 문제 삼아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선수들을 불러 모아 얼차려를 지시했다. 투수 C는 부당한 가혹행위를 당한 이유를 파악하고선 B를 탓하며 배트로 폭행했다. 배트로 엉덩이를 두 차례 때렸다. 곧이어 외야수 D도 후배들을 집합시켜 가혹행위를 저질렀다. 단체 가혹행위에 2, 3차로 추가 가해가 개별적·집단으로 이어진 셈이다. 

SSG 코치가 선수의 몸 상태를 살피다가 이를 발견해 구단에 보고했고, SSG는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SSG 구단은 앞서 배트로 후배의 엉덩이를 때린 이원준을 퇴단 조처했지만, KBO 상벌위원회도 이원준에게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SSG는 "12일 구단 자체 징계 위원회를 열고 최근 배트 체벌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이원준에 대해 퇴단을 결정했다"며  "이번 사안이 프로야구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 구단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인 퇴단 조치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가혹행위를 한 나머지 2명은 '이중 처벌'을 금지한 10개 구단의 동의에 따라 KBO 상벌위원회의 징계만 받는다.

SSG 구단은 KBO의 징계 수준이 결정된 뒤 재발 방지 대책 등 후속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건이 구단 내 시설인 2군 훈련장에서 벌어진 만큼 SSG도 선수단 관리 소홀 등의 사유로 책임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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