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은 지겹고, 수술은 두렵고… 전립선비대증, 부작용 적은 '유로리프트' 시술
약물 복용 환자, 절반 이상이 "불만족"
수술은 조직 파괴… 성기능 장애 등 우려
특수 실로 묶어 소변길 넓히는 유로리프트
배뇨장애 즉각 개선하고 효과는 반영구적
국소 마취 20분 내외 시술… 고령도 '거뜬'
50세가 넘어 배뇨장애가 찾아왔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전립선은 정액의 구성성분을 만드는 남성의 생식기관이다. 요도를 감싸고 있는데 노화, 남성호르몬 등의 영향을 받아 점점 커진다.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하기 시작하면 배뇨장애가 발생한다. 이러한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면 방광 결석, 신장 기능 저하나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요폐로 이어질 수 있다.
◇대부분 약물치료 받지만… "환자 만족도 낮아"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35만4026명으로 2015년 105만명에 비해 약 29%p 증가했다. 전립선비대증의 주요 요인이 노화이기 때문에 환자 수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은 크게 약물, 수술, 시술로 나뉜다. 일차 치료로써 약물 요법이 광범위하게 시행된다. 미국·일본 등 전 세계 14국 1094명의 전립선비대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약 71%가 약물요법으로 첫 치료를 시작한다. 알파차단제나 5-알파환원효소억제제 등이 사용되는데 배뇨장애 증상을 완화하고 전립선이 커지는 걸 막는다.
그러나 환자들의 만족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일본의 경우 전립선비대증 약물 요법에 만족한다고 답한 환자는 46%뿐이다. 치료에 대한 순응도 역시 낮다. 약물을 꾸준하게 복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전체 환자의 29%에 그쳤다. 32%는 수술적 치료에 대해 고민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칸비뇨의학과의원 윤철용 대표원장은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상당수가 배뇨 개선 효과 여부와 관계없이 약물 치료만 받는다"며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대다수는 다음 단계인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말했다.
◇출혈, 부작용 우려로 수술 꺼리는 경우 많아
수술은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 제거를 목표로 한다. 표준 치료법은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TURP)'로 요도에 방광내시경을 넣어 전립선 조직을 긁어내는 것이다. 이외에도 플라즈마 기화술, 레이저 수술, 수압을 이용한 로봇 수술 등 다양한 방법이 사용되고 있지만 전립선 조직을 파괴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차이가 없다.
다만 전신마취가 필요해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는 부담이 크다. 게다가 수술 과정에서 조직 손상이 불가피하다보니 출혈은 물론 성기능 장애, 요실금, 장천공과 같은 부작용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부작용 적은 유로리프트 "국소 마취로 20분 안에도 가능"
수술에 대한 우려가 크다면 유로리프트를 고려해볼 수 있다. 전립선결찰술이라고도 불리는데 요도로 내시경을 집어넣은 다음 특수 제작된 결찰사로 전립선을 묶어 좁아진 소변길을 넓혀주는 최소 침습 시술이다. 물리적으로 소변길을 확장하기 때문에 배뇨장애 개선 효과가 빠르고 반영구적이다. 수술이 증식된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면서 마치 동굴을 파듯이 소변길을 만드는 방식이라면, 유로리프트는 결찰사로 전립선 조직을 견인·고정해 소변길을 넓힌다.
유로리프트는 조직 손상이 없어 부작용이 적다. 전신 또는 척수 마취가 필요한 수술과 달리 국소 마취로 20분 내외의 짧은 시간 내에 시행이 가능하다. 시술 후 소변줄을 차고 있을 필요 없이 당일 퇴원할 수도 있다. 고령이거나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등으로 고위험군인 환자에게도 대안이 될 수 있는 이유다.
◇시술 전 의료진 경험 확인하는 게 좋다
다만 유로리프트는 100g 이상 커져버린 전립선에는 적용할 수 없다. 전립선 주변엔 중요한 혈관이 모여 있고 환자마다 전립선의 모양이나 비대칭 정도가 다르다. 유로리프트 시술을 고려할 경우 집도의의 임상 경력을 확인하는 게 좋다. 윤 대표원장은 "단계적으로 조직을 제거하며 시행하는 수술과 달리 유로리프트는 내시경을 통한 순간적인 결찰로 소변줄을 넓혀주는 방식이다 보니 술자의 숙련도 및 환자별 치료의 특화 여부에 따라 결과가 다르다"고 말했다.
윤철용 원장은 전립선 전문가다. 관련 수술만 3000건 이상 집도했다. 고려대·서울대·세브란스병원·하버드의대·뉴욕주립대·미국 국립의료원 등 국내외 의료기관에서 20년 넘게 전립선 수술과 연구를 시행했다.
칸비뇨의학과의원은 검사부터 결과에 대한 상담, 시술, 치료 후 관리까지 전담의가 총괄하는 맞춤형 치료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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