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도 주목한 김민재의 뮌헨행 “야프 스탐과 같은 수비수”
김우중 2023. 7. 19. 09:16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를 향한 독일 분데스리가의 관심이 뜨겁다. 분데스리가는 일찌감치 그를 “야프 스탐과 같은 수비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뮌헨은 19일 새벽(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김민재와 2028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다. 그의 등번호는 3번”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이적료는 전해지지 않았으나, 그동안의 현지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김민재가 나폴리(이탈리아) 입성 당시 계약한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인 5000만 유로(약 710억원)선 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역대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 출신 선수 중 최고 이적료다. 종전 한국인 최고 이적료는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31)의 3000만 유로(약 425억원)였다.
한편 같은 날 분데스리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 뮌헨의 새로운 수비수는 누구인가’라는 제목과 함께 그를 소개했다.
분데스리가는 김민재에 대해 “조제 모리뉴 감독과 유럽의 빅 클럽들이 가장 탐낸 수비수”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2022~23시즌 세리에 A 나폴리에서 35경기 출전하며 33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김민재는 시즌 내내 5번밖에 드리블을 내주지 않았으며, 모든 대회에서 91%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유럽 5대리그 소속 선수 중 그보다 많이 전진 패스(1057회)를 시도한 선수는 없었다”며 그의 기록을 조명했다.
이어 분데스리가는 김민재와 유사한 플레이를 펼친 선수로 야프 스탐을 언급했다. 스탐은 1990년대 후반 라치오·맨체스터 유나이티드·AC밀란 등에서 활약한 정상급 중앙 수비수다. 큰 키와 뛰어난 몸싸움으로 유명하다. 특히 1989~99시즌 맨유 소속으로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뤄내기도 했다.
분데스리가는 “많은 태클에 성공한 김민재는 나폴리 팬들 사이에서 ‘괴물’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국가대표인 그는 놀라운 수비 위치 선정과, 몸싸움에 능하고 발재간이 뛰어나다. 마치 과거 199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뮌헨을 꺾는데 활약한 네덜란드의 스탐과 닮은 점이 있다”고 조명했다.
끝으로 분데스리가는 김민재에 대한 축구인들의 평가를 덧붙이기도 했다. 먼저 모리뉴는 “토트넘 시절, 그와 계약하고 싶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지금 그의 레벨을 봐라. 톱 플레이어다”고 말했다. 이어 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나폴리 감독은 “그는 경기당 최소 20번의 놀라운 일을 해낸다. 그는 공을 몰고 5초 안에 상대편 박스까지 뛸 수 있다”고 극찬한 바 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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