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사수 위해 '뇌졸중 전담 트랙' 마련… 응급 환자 수 전국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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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이 터지거나(뇌출혈) 막혀서(뇌경색) 발생하는 뇌졸중은 한국인 사망원인 4위에 해당한다.
이대뇌혈관병원 송태진 병원장은 "뇌졸중 환자 100명 중 10명은 혈전용해제, 100명 중 5명은 혈전제거술이나 응급스텐트 등 시술·수술이 필요하다"며 "강서구 내 대학병원이 없어 한강을 건너 세브란스병원까지 환자를 이송해야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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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에서 병원으로 승격
전문의 365일 24시간 상주
'즉시 검사→바로 치료' 시스템
심평원 평가서 1등급 받아
뇌혈관이 터지거나(뇌출혈) 막혀서(뇌경색) 발생하는 뇌졸중은 한국인 사망원인 4위에 해당한다. 뇌졸중은 시간이 생명인 질환이다. 발생 후 시간이 지날수록 뇌 손상은 커져 반신불수 등 심각한 후유증이 남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골든타임(4.5시간)내 가급적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서울시 강서구는 서울 자치구 중 인구 2위(58만)에 해당할 만큼 인구가 많지만, 2019년 이대서울병원이 개원하기 전만 해도 대학병원이 없었다. 이대뇌혈관병원 송태진 병원장은 "뇌졸중 환자 100명 중 10명은 혈전용해제, 100명 중 5명은 혈전제거술이나 응급스텐트 등 시술·수술이 필요하다"며 "강서구 내 대학병원이 없어 한강을 건너 세브란스병원까지 환자를 이송해야 했다"고 했다.
이대서울병원이 개원한 뒤 뇌졸중 환자의 응급 치료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송태진 병원장은 "지역응급의료센터 기준, 내원하는 뇌졸중 환자 수가 전국 1위"라며 "지난해 기준 응급 급성기 뇌졸중 환자 603명이 우리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고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성기 뇌졸중 평가에서는 1등급을 받았다. 정맥 내 항혈전제 60분 내 투여율, 조기재활, 항혈전제 퇴원처방률 등에서 모두 최고점을 받았다.
이대서울병원 뇌졸중센터가 최근 한 단계 도약을 했다. 지난 6월 '이대뇌혈관병원'으로 센터에서 병원으로 승급한 것이다. 신경과 송태진 교수가 병원장으로 이대뇌혈관병원을 이끈다. 그는 "뇌혈관질환은 갑작스럽게 발생는 질환 특성상 병원 안에 365일 24시간 신경과·신경외과 의사가 상주하고 있어야 하고, 병상 등이 마련돼 있어야 한다"며 "인력과 시설 측면에서 더 큰 투자를 하기 위해 병원급으로 확대한 것"이라고 했다.
◇환자 응급실 도착 전, 수속 미리 해놓고 바로 검사
뇌졸중 치료의 핵심은 '응급'이다. 뇌졸중 환자는 빨리 병원에 가야 하고, 병원에서는 '즉시' 검사와 치료를 해야 한다. 이대서울병원 응급실에는 뇌혈관 질환자를 위한 전담 트랙이 마련돼 있다. 설사 응급실이 만실이라도 바로 검사실로 가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다. 병원에 환자가 도착하면 지체되는 일이 없도록, 119구급대의 전화를 받는 즉시 환자 등록과 수속을 마치고, 환자가 도착하면 이대뇌혈관병원 소속 신경과 혹은 신경외과 교수가 직접 응급실로 내려가 검사를 하고 치료법을 결정하며 시술·수술을 시행한다. 영상검사에도 응급 뇌혈관 질환자에게 우선권을 주고 있다. 이대뇌혈관병원이 되면서 병상 수도 많아져 수용할 수 있는 환자 수도 늘었다.
송태진 병원장은 "병상이 없어 응급 환자를 못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병원이 되면서 신경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들의 유기적인 협진도 가능해졌다"고 했다.
◇이대뇌혈관병원 내에 4개 센터 운영
▲뇌경색센터=뇌졸중만 전문으로 보는 신경과 교수 4명이 24시간 뇌경색을 빠르게 진단하고, 혈관재개통 치료를 시행한다. 뇌졸중 집중치료실과 전 병상이 1인실인 신경계 중환자실에서 환자 모니터링을 하며, 뇌졸중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치료를 한다. 퇴원 이후에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 인지치료, 뇌졸중 후 우울증 등에 대한 교육도 해준다.
▲뇌출혈센터=지주막하 출혈, 뇌동맥류 파열 같은 뇌출혈에 있어 응급 시술은 물론 수술(개두술)을 할 수 있는 뇌혈관외과 교수가 3명이 있다.
뇌혈관질환 전용 수술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도입된 최첨단 Kinveno 전자현미경, Brain lab 네비게이션 장비가 설치돼 있다. 시술과 수술이 동시에 가능한 하이브리드 수술실도 있다. 조동영 뇌출혈센터장은 "뇌졸중 환자는 시술에서 수술로 전환하려면 인공호흡기를 달고 마취를 하는 등 시간이 지체되는데, 하이브리드 수술실이 마련되면서 이런 시간을 크게 줄였다"고 했다.
▲뇌졸중재활센터=뇌졸중 환자는 가급적 빨리 재활을 해야 예후가 좋다. 양서연 뇌졸중재활센터장은 "입원 후 72시간 내 조기 재활을 시작하고 있다"고 했다. 신경발달치료, 보행치료, 작업치료, 인지치료, 연하치료 등 다양한 재활 치료법을 맞춤형으로 적용한다. 로봇 장비를 이용한 최신 로봇 재활도 시행하고 있다.
▲뇌정위방사선치료센터=뇌종양이나 뇌혈관 기형으로 혈관이 뭉쳐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칼 없이 방사선으로 하는 수술도 적극 시행한다. 최첨단 방사선 치료장비인 트루빔의 하이퍼아크 솔루션으로 정상 뇌조직 손상 없이 병변에만 정밀하게 방사선을 조사한다.
송태진 병원장은 "평소 뇌졸중 증상을 알아두고, 증상이 있다면 자기 집에서 가까운 뇌졸중 전문 치료 병원으로 빨리 가야 한다"고 했다. 뇌졸중 대표 증상은 ▲팔다리 마비 ▲말이 어눌해짐 ▲어지럼증 ▲평생 겪어보지 못한 심한 두통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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