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40% 올려줄게"…수요 폭증에 '몸값 금값'된 이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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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항공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미국에서 조종사들의 몸값이 '금값'이 됐다.
17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3대 항공사인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이 조종사 급여 인상 및 처우 개선에 노사 간 합의를 이뤘다.
특히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주 조종사 노조와 4년간 임금 40%를 인상하는 등의 '통 큰 합의'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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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수요 급증하면서 '귀한 몸' 대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항공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미국에서 조종사들의 몸값이 '금값'이 됐다.
17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3대 항공사인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이 조종사 급여 인상 및 처우 개선에 노사 간 합의를 이뤘다.
특히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주 조종사 노조와 4년간 임금 40%를 인상하는 등의 '통 큰 합의'에 도달했다. 고용 보장, 휴가, 퇴직, 근무 조건을 개선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를 위해 드는 비용은 100억달러(약 12조 6200억원)에 달한다.
이번 합의를 두고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적인 수준의 조종사들에게 업계 최고의 조건을 약속했고 합의에 도달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델타항공과 5월 아메리칸항공에서 조종사 임금 협상 소식이 들려왔다. 델타항공이 먼저 4년에 걸쳐 34% 임금 인상과 장거리 비행 제한 등 스케줄 개선 등에 합의했는데, 다른 항공사들도 비슷한 조건으로 합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노조 조직률이 높은 항공 산업에서 조종사 교섭은 보통 패턴교섭(노조가 특정 기업과 모범적 합의에 도달한 뒤 이를 다른 사업장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이 때문에 한 항공사에서 정한 급여와 근무 조건이 다른 항공사에 표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조종사는 연간 10만달러 이상의 고소득 직종으로 분류된다. 장거리 대형 항공기를 모는 베테랑 조종사들은 연봉이 수십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팬데믹 당시 조기 퇴직 등을 통해 조종사 인력을 대폭 줄이면서 팬데믹 이후 인력 충원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는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항공 수요가 급증하면서 조종사들은 더 '귀한 몸'이 됐다.
컨설팅회사 올리버와인먼에 따르면 올해 세계적으로 부족한 항공 조종사는 1만 7000명에 이르며, 이 숫자는 2026년 2만 4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미국 조종사 가운데 절반가량은 50세 이상으로, 15년 안에 절반이 은퇴하는 만큼 앞으로 조종사 부족 문제가 더 심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의회에서는 조종사 정년 연장, 시뮬레이션 훈련, 훈련 시간 단축 등의 대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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