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어 DFA, 놀라 강등...가을 멀어진 샌디에이고, 선수단 정리 시작

차승윤 2023. 7. 1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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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루그네드 오도어. 사진=게티이미지


가을야구 가능성이 낮아진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선수단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샌디에이고는 19일(한국시간) 로스터에 큰 변화를 줬다. 왼쪽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던 포수 루이스 캄푸사노를 복귀시켰다. 캄푸사노를 위해 MLB 40인 로스터의 한 자리를 비워야 했고, 이를 위해 루그네드 오도어가 지명할당(DFA) 처리했다. 일종의 방출 대기다.

오도어만 빅리그를 떠난 게 아니다. 지난 수년 간 주전 포수였던 오스틴 놀라가 1루수 브랜든 딕슨과 함께 트리플A 엘파소로 강등됐다. 대신 1루수 알폰소 리바스와 외야수 테일러 콜웨이가 MLB로 승격됐다.

내야 백업 자원이었던 오도어는 샌디에이고에서도 해피 엔딩 없이 떠나게 됐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뉴욕 양키스 등에서 뛰었던 그를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가 영입했다. 1루수, 2루수, 3루수와 우익수 소화가 가능한 그를 뎁스(선수층) 보강 차원에서 기용해보려 했다.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다르빗슈 유 등 굵직한 계약을 여럿 안긴 상황이라 저렴하고 활용도 높은 선수가 필요했다.

그러나 오도어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0 4홈런 18타점에 그쳤다. 결국 샌디에이고가 그를 DFA했다. 오도어는 이후 7일 동안 다른 팀에서 영입 제안을 받거나 트레이드되지 않는다면 방출돼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거나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게 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스틴 놀라. 사진=게티이미지


방출은 아니지만 놀라의 강등도 놀라운 조치다. 놀라는 샌디에이고가 지난 2020년 야심차게 영입했던 주전 포수였다. 당시 시애틀 매리너스에 외야수 타일러 트라멜, 내야수 타이 프랑스, 오른손 투수 안드레스 무뇨즈, 포수 루이스 토레스를 내주고 불펜 투수 오스틴 아담스, 댄 알타빌라와 함께 받아왔다. 초대형 트레이드였다. 사실상 주전 포수로 놀라가 필요했던 샌디에이고가 최상위 유망주 출신인 트라멜과 프랑스를 내주고 받아온 '빅 딜'이다.

시애틀은 프랑스가 활약해 보낸 놀라가 아깝지 않다. 4시즌 째 시애틀에서 뛰고 있는 프랑스는 OPS 0.768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부진하지만 지난 3년 간은 OPS 0.8 안팎을 치면서 팀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반면 놀라는 샌디에이고 이적 후 OPS가 0.634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올 시즌은 0.452까지 떨어졌다. 타율 0.146 1홈런 8타점 등 모든 지표가 최악이다.

더 이상 놀라를 주전 포수로 쓸 수 없던 샌디에이고는 메츠가 방출한 게리 산체스를 영입했고, 산체스가 이적 후 놀라보다는 나은 OPS 0.679를 기록하면서 사실상 주전이 됐다. 결국 주전을 뺏긴 놀라는 백업 자리도 유망주 캄푸사노에게 뺏기며 마이너리그로 향하게 됐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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