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전반기 가장 잘나간 남자 홍창기
배중현 2023. 7. 19. 08:31
양의지(두산 베어스)도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도 아니다. 올 시즌 KBO리그 '전반기 출루왕'은 홍창기(30·LG 트윈스)다.
홍창기의 전반기 출루율은 0.449이다. 규정타석을 채운 52명의 타자 중 1위. 5월부터 줄곧 선두다. 6~7월 출루율은 0.462로 시즌 기록보다 더 높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전반기를 돌아보며 "아무래도 많이 나가서(출루)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었다는 게 좋았다. 하지만 (시즌 전체가 아닌) 전반기 기록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몸을 낮췄다.
염경엽 LG 감독의 시즌 구상은 초반부터 꼬였다. 베테랑 리드오프 서건창이 부진, 그를 대체할 자원이 필요했다. 홍창기는 염 감독이 고심 끝에 선택한 차선책이었다. 시즌 네 번째 경기부터 1번 타자로 출전한 홍창기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다. 중심 타선에 찬스 연결하는 역할에 충실하며 팀의 전반기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LG는 49승 2무 30패로 SSG 랜더스(46승 1무 32패)에 2.5 경기 앞선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강점이 살아났다. 홍창기는 2021시즌 출루왕 출신이다. 2016년 데뷔 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그해 144경기에 모두 출전, 출루율 0.456를 기록했다. 강백호(KT 위즈·0.450)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활약은 미미했다. 6월 내복사근(옆구리)을 다친 게 화근이었다. 3~4주 전열에서 이탈한 뒤 복귀했으나 타격감이 곤두박질쳤다. 트레이드마크나 다름없던 출루율마저 전년 대비 6푼 이상 하락한 0.390에 머물렀다.
건강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낀 홍창기는 스프링캠프 내내 부상 방지에 중점을 뒀다. 보강 운동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지극정성이 통했을까. 올해 전반기 팀이 치른 81경기 중 80경기를 뛰었다. 출전 시간이 늘어나니 공격지표도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출루율은 물론이고 약점으로 지적받은 왼손 투수 상대 타율(0.264→0.355)도 향상됐다.
홍창기는 "후반기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타율은 언제든지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왼손 투수에 약했던 건) 지난해에는 부상 이후 밸런스가 흐트러져서 더 그렇게 보였던 거 같다. 지난해와 다르지 않고 똑같이 대처하고 있는데 운이 좋아서 결과가 더 좋게 나오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호준 LG 타격 코치는 "캠프 때부터 2스트라이크 전까지 공을 강하게 치려고 많이 연습했다. 헛스윙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려고 했다"고 귀띔했다.
LG는 1994년 한국시리즈(KS) 우승 이후 긴 침묵 중이다. 올해가 우승 갈증을 풀어낼 적기라는 평가다. '잠실 돌격대장' 홍창기의 후반기 활약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그는 "개인 목표는 따로 없다. 개인적인 성적을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라면서 "신경을 쓰면 성적이 더 안 좋아지는 것 같다. 대신 팀이 많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도록 초점을 두려고 한다"며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엄정화 한남동 고급 빌라, 2배 올라 50억 “한강뷰+수영장” (프리한 닥터)
- 김대호 아나운서, 촬영 지각 이유 “클럽 갔다가 폰 잃어버려”
- ‘짠당포’ 산다라박, 과거 톱스타 男 대시 고백 “GD가 회사에 소문내”
- “유부남인 줄 몰랐다” 호소했지만…하나경, ‘상간녀 소송’ 패소
- ‘강심장 리그’ 김종민 “셀프 왁싱 이유? 털 나면 이상해”[TVis]
- 서장훈 “김지민은 김준호 마지막 사랑” 연말 결혼 권유[TVis]
- “카이 백현 데려오고 싶다, 작업 중” MC몽, 녹취록 해명할까
- [화보IS] 손예진, 시스루도 ‘완벽 소화’
- [오피셜] ‘괴물’ 김민재, 뮌헨과 5년 계약+등번호 3번… “우승 많이 하고 싶다”
- 46일 만에 세이브...제자리 되찾은 정해영, 후반기 활약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