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에 이로운 반려동물, 정신질환엔 효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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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건 분명 정신건강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반려동물이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데에는 효과는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요크대 연구팀은 반려동물이 정신질환도 개선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데에 책임감이 원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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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정신건강 간 상관관계는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 영국 킹스턴대 연구팀이 총 738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긍정적인 기분을 88% 더 자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려견과 산책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외로움을 느끼는 빈도는 줄고 감정의 회복탄력성은 높았다. 연구팀은 동물과 사회적 소통을 많이 할수록 외로움이나 우울함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요크대 연구팀은 반려동물이 정신질환도 개선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개, 고양이, 새, 물고기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286명을 대상으로 2021년, 2023년 두 차례 설문조사를 시행한 것이다. 그랬더니 95% 가량이 반려동물과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이들 중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을 추려 반려동물이 미친 영향을 살폈다. 그 결과, 2021년 조사에서 반려동물과 정신질환 개선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코로나19의 영향력을 염두해 2023년 조사 결과도 살폈으나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데에 책임감이 원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동물을 기르려면 책임감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오히려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반려동물이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 연구들을 바탕으로 무작정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동물에 대한 책임감이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판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인간-동물 상호작용(Human-Animal Interaction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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