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일성광장서 '70주년·승리·계승' 문구 포착…열병식 개최 가능성

한지혜 2023. 7. 1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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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합성 레이더 위성(SAR) 서비스를 제공하는 '엄브라 스페이스' 측에서 트위터에서 공개한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 위성사진. 사진에는 카드섹션으로 표현한 전승절 70주년을 의미하는 숫자 '70'과 '승리', '계승' 등 문구가 포착됐다. 사진 엄브라스페이스


오는 27일 '전승절'(6·25 정전협정기념일)을 맞아 북한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또다시 포착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9일 밝혔다. 지난달 열병식 훈련장인 평양 미림비행장이 차량과 병력 대열로 가득 찬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RFA는 초소형 합성 레이더 위성(SAR) 서비스를 제공하는 '엄브라 스페이스' 측에서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최신 위성사진을 보도했다. 사진에는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인력이 카드섹션으로 표현한 전승절 70주년을 의미하는 숫자 '70'과 '승리', '계승' 등 문구가 포착됐다.

북한의 열병식 훈련장인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사라졌던 차량과 병력이 다시 지난달 10일부터 포착됐다. 공터에 차량이 빼곡히 들어선 모습(화살표)이 보이는 가운데 병력대열 약 15개가 훈련 중인 장면(사각형)도 확인된다. 사진 Planet Labs


특히 올해는 북한이 대대적으로 기념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으로 군사 성과를 대거 과시하는 열병식을 준비 중이라는 정황이 지난 5월부터 꾸준히 포착돼왔다. 5월 중순쯤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차량 50~100대가량이 포착된 것이다. 하지만, 5월 말엔 돌연 차량과 병력이 일제히 사라지면서 열병식 개최 여부가 불분명해진 바 있다. 다만 지난달 1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서 보도된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에서 10일부터 또다시 차량 수십 혹은 수백 대와 750~4400명의 병력 대열이 포착되면서 열병식 개최 가능성이 다시 부상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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