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통신사 납 케이블 논란에 진땀…韓 "문제없어"

오수연 2023. 7.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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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통신사들이 납을 사용한 유선 전화 케이블의 유해성으로 인해 곤혹스러워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해당 케이블이 이미 퇴출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미국의 AT&T, 버라이즌, 프론티어커뮤니케이션, 루멘테크놀로지 등 통신사들은 과거 사용하던 납 피복 케이블을 방치해 환경 오염을 유발하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주가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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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사용하던 납 케이블 방치…제거에 74조원
한국은 이미 교체…"PE 외피 케이블 사용"

미국 주요 통신사들이 납을 사용한 유선 전화 케이블의 유해성으로 인해 곤혹스러워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해당 케이블이 이미 퇴출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미국의 AT&T, 버라이즌, 프론티어커뮤니케이션, 루멘테크놀로지 등 통신사들은 과거 사용하던 납 피복 케이블을 방치해 환경 오염을 유발하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주가가 급락했다. AT&T의 경우 30년 만에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앞서 WSJ은 지난 9일 통신사들이 방치한 미국 전역의 납 피복 케이블이 토양과 물을 오염시키고,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보도했다. 통신사들이 납 피복 케이블의 유해성을 인식하면서도 막대한 비용 부담에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나단 채플린 뉴스트리트 리서치 연구원은 통신사들이 납 케이블을 제거하는데 590억달러(약 74조3990억원)가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이 문제가 해결되기까지 몇 년이 걸릴 것으로 본다.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가능성도 있다.

과거 유선 전화 케이블 외피를 납으로 만들었다. 이를 교체하지 않고 오래 방치해 문제가 생긴 것이다. 납 피복 케이블은 미국에서 1880년대에 처음 사용되기 시작해 1950년대부터 단계적으로 사용을 중단했다. 국내에서는 1980년대까지 쓴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과 KT는 교체 작업을 거쳐 현재는 납 피복 케이블을 사용하지 않는다.

KT 관계자는 "미국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케이블의 납 외피"라며 "KT가 현재 사용하는 케이블은 외피가 폴리에틸렌(PE)으로 돼 있어 납 성분이 없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통신사에서 1960~1980년대에는 납 케이블을 사용한 적이 있지만, 지금은 (모두 교체해서) 없다"고 말했다.

또 과거 사용하던 구리 선은 곧 사라질 운명이다. 현재 국내 유선 네트워크는 구리 선이 26%, 광케이블이 74%다. 정부는 과거 음성 전화 용으로 구축한 구리 선을 2026년까지 100% 광케이블로 전환해 네트워크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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