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파병 피하려, 취재하다가…과거 미국인 월북·억류 사례는

권해영 2023. 7. 19.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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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장병이 18일(현지시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북한으로 넘어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거 자진해서 월북을 택한 미국인의 사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 국방부는 1962~1982년 사이에 총 6명의 주한미군이 월북한 것으로 앞서 파악한 바 있다.

북한에 강제 억류된 미국인 사례도 많았다.

한편 미 국방부는 18일(현지시간) 미군 장병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고의로 월북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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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장병이 18일(현지시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북한으로 넘어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거 자진해서 월북을 택한 미국인의 사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 국방부는 1962~1982년 사이에 총 6명의 주한미군이 월북한 것으로 앞서 파악한 바 있다.

로버트 젠킨스 하사는 가장 널리 알려진 사례다. 젠킨스는 1965년 주한미군으로 비무장지대(DMZ)에서 근무하던 중 베트남 전쟁 파병을 우려해 탈영, 북한으로 넘어갔다. 북한은 그를 반미 선전에 이용했고, 젠킨스는 1980년 일본인 납치 피해자인 소가 히토미와 결혼해 두 딸을 뒀다. 이후 북한은 젠킨스가 먼저 본국으로 귀국한 아내를 따라 2004년 일본으로 가도록 허용했다. 그는 미군 군법회의에서 30일 금고 판결을 받은 뒤 아내 고향인 니카타현에서 거주하다가 2017년 77세의 나이로 숨졌다.

1982년엔 미 육군 2사단 소속 조셉 화이트 일병이 새벽 근무 교대 직후 M16 소총을 들고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 화이트의 소지품에선 북한 선전 책자와 신문 기사가 다수 발견됐다. 북한 당국은 화이트 월북 3년 뒤 그가 청천강에서 수영하다가 익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에 강제 억류된 미국인 사례도 많았다.

2009년 3월엔 북중 접경지대를 취재하던 미국 기자 로라 링과 유나 리가 북한에 억류됐다. 이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같은 해 8월 방북해 이들은 전세기에 태워 돌아오기도 했다.

2012년 11월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가 북한에 입국했다가 억류됐다. 그는 2013년 4월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 혐의로 15년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2014년 4월에 입국한 캘리포니아 출신인 매슈 밀러도 같은 죄목으로 6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2014년 11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문한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의해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 사례도 있다. 2016년 1월 단체 관광으로 북한을 방문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는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17개월간 억류됐다.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웜비어를 데리고 오기 위해 2017년 6월 의료진을 태운 항공편으로 평양을 방문했지만, 혼수상태로 풀려난 웜비어는 미국 귀환 엿새 만에 숨을 거뒀다. 이에 미국 내에선 북한을 응징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게 확산됐다.

한편 미 국방부는 18일(현지시간) 미군 장병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고의로 월북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20대 초반으로 트래비스 킹이라는 이름의 이등병인 이 병사는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가 최근 한국 감옥에서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州) 포트블리스로 이송될 예정이었지만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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