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다카사키] 감독도, 선수도 한 목소리…배움의 장이 된 일본 서머캠프

김명석 2023. 7. 1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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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은행, 日서머캠프 마무리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 W리그 제공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는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 W리그 제공
변소정(왼쪽)과 신한은행 선수들. 사진=W리그
신한은행의 득점 이후 벤치에서 기뻐하고 있는 선수들. W리그 제공

“진짜 좋은 경험이자, 배움의 기회가 됐습니다.”

구나단 인천 신한은행 감독의 일본 여자농구 서머캠프 소감이다. 감독에게도, 선수들에게도 값진 경험이 됐다는 분석이다. 구나단 감독은 “선수들을 데리고 일본 리그에서 뛰고 싶을 정도다. 한 번도 못 이길 것 같긴 하지만, 이후 한국에 돌아가면 강팀이 돼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팀인 청주 KB의 김완수 감독도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일본 선수들의 태도나 간절함, 열정 등을 배우길 바랐다. 그게 우리가 이곳으로 전지훈련을 온 이유였다. 지도자들 역시 간절함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선수들에게 ‘이기는 것보다 자신감을 많이 얻고 많이 배워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것도 이번 캠프를 ‘배움의 장’으로 삼겠다는 의지였다.

앞서 신한은행과 KB는 초청팀 자격으로 일본 군마현 다카사키시의 다카사키 아레나에서 열린 W리그 서머캠프에 참가했다. 지난 15일부터 사흘 간 일본 W리그 팀들과 친선경기를 치르면서 직접 일본 농구를 경험했다. 우승팀을 가리는 대회가 아닌 데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인 만큼 한국과 일본 팀 모두 최대한 많은 선수를 기용했다.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는 김완수 KB 스타즈 감독. W리그 제공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김완수 KB 스타즈 감독. W리그 제공
KB 스타즈 강이슬. W리그 제공
기뻐하고 있는 KB 스타즈 김예진. W리그 제공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나이가 어린 선수들은 물론 베테랑 선수들까지도 코트 안에서 일본 선수들과 맞서는 경험은 그 자체만으로도 좋은 기회가 됐다. 선수풀 자체가 크게 다른 게 사실이지만, 적어도 경기 방식이나 훈련 방법 등은 일본 농구를 보고 배울 가치가 충분했다.

2003년생 변소정(신한은행)은 “대한민국 농구가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은 스피드가 빠르고 조직력과 기본기도 너무 좋았다. 정말 다부지다는 걸 느꼈다. 한 가지에 집중해서 힘차게 움직이는 모습이 새로웠다. 그런 점들을 보고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베테랑인 염윤아(청주 KB)는 “일본 선수들은 어떻게 훈련하기에 그런 스피드와 체력이 나오는지 눈여겨봤다”고 했다. 구슬(신한은행) 역시 “우리 팀도 나름 빠르다고 했는데, 만나본 일본 팀들은 우리보다 훨씬 빨랐다. 이런 부분을 보고 배울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일본 팀들과 교류에 대한 의지가 커졌다. 김완수 감독은 “기회가 된다면 서머캠프에 또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고, 구나단 감독도 “언제든지 와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한국 농구가 받아들이고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카사키(일본)=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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